기술주 부진에 하락

21일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68.06포인트(0.51%) 떨어진 13,203.58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96포인트(0.35%) 내려간 1,413.1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8.95포인트(0.29%) 하락한 3,067.26을 각각 기록했다.

증시는 유럽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고 S&P 500 지수는 4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지만 기술주의 부진과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사상 최대 시가총액 기업으로 등극했던 애플의 주가는 오라클 인베스트먼트 리서치가 아이폰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면서 1.37%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이사회 멤버 가운데 한 명인 피터 시엘이 페이스북 주식을 대량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주가가 4.26% 떨어졌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19.159달러를 기록해 2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그루폰의 주가도 바클레이스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으로 2.37% 떨어졌다.

유럽에서는 재정 위기에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려고 이들 국가의 국채 매입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는 보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유럽 정상들과의 연이은 회담에서 위기 해소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사마라스 총리는 오는 22일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을 시작으로 24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5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다시 밝혀 시장은 유럽의 위기 해결에 독일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낙관론이 번져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1센트(0.7%) 오른 배럴당 96.68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05달러(0.9%) 상승한 배럴당 114.7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유럽에서는 위기해결을 위한 조치가 곧 취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졌다.

23일부터 25일까지 독일과 프랑스, 그리스의 정상들이 돌아가며 회담을 할 예정이어서 그리스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보도했다.

위기감이 누그러지면서 스페인의 국채입찰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스페인은 45억1천500만유로 어치의 국채를 이전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해 자금조달 비용을 낮췄다.

유로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시리아 내전사태와 이란-서방국가 간의 긴장관계가 지속돼 중동지역의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북해 연안의 유전들은 유지보수를 위해 생산량도 줄일 전망이다.

금값은 ECB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3개월여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12월물이 전날보다 19.90달러(1.2%) 오른 온스당 1,642.9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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