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모드 지속..혼조

28일 뉴욕증시는 경기지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신중한 자세를 보여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68포인트(0.17%) 하락한 13,102.99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4포인트(0.08%) 내린 1,409.30이었다.

이에 비해 나스닥 종합지수는 3.95포인트(0.13%) 상승한 3,077.14를 기록했다.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는 6월에 1년 전 같은 달보다 0.5% 올랐다.

이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인 것은 201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할 것이라던 시장 예측을 뒤집었다.

전문가들은 주택 매입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에 8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60.6으로, 전월의 65.4는 물론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66을 밑돌았다.

투자자들은 오는 31일 있을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기다리면서 섣불리 매매에 나서지 않아 거래량은 극히 적었다.

연준은 경기가 분명히 회복되지 않으면 꽤 이른 시일 이내에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의지가 있음을 밝힌 바 있지만 그 이후에도 경기는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나타내 이번에 3차 양적완화(QE3)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당초 9월1일 잭슨홀 미팅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업무 과중을 이유로 불참키로 했다.

ECB는 다음 달 6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국채 매입 재개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유가는 1급 허리케인으로 강화된 `아이작’의 피해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86센트(0.9%) 오른 배럴당 96.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센트(0.02%) 상승한 배럴당 112.2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동남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작’의 영향으로 멕시코만 일대 미국 원유 생산 업체들은 하루 원유 생산량의 93.28%, 천연가스 생산량의 66.7%를 줄였다고 미국 정부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이작’의 피해가 커지면 생산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멕시코만 일대에서는 미국산 원유 가운데 23%가 생산되며 천연가스 생산량도 전체의 7%를 차지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유가 급등 우려와 관련해 전략 비축유 방출 카드는 여전히 가능한 선택이라고 밝혔지만 당장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금값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5.90달러(0.4%) 떨어진 온스당 1,669.7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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