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32포인트(0.1%) 오른 13,577.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73포인트(0.12%) 상승한 1,461.0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4.82포인트(0.15%) 오른 3,182.62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8월 기존 주택 거래 실적은 482만채(연율 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7.8% 증가했다.
이 증가율은 201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시장 예상치 평균(455만채)도 훨씬 웃돌았다.
전국 평균 거래 가격도 18만74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5% 뛰었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주택착공 실적 역시 75만채(연환산 기준)로, 전달에 비해 2.3% 늘었다.
시장예상치 76만5천채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9.1%나 늘어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을 살린 것으로 평가됐다.
주택경기가 살아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재 관련주와 건설 관련주가 많이 올라 시장을 주도했다.
페이스북은 그간의 약세를 딛고 6% 넘게 급등해 6주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일본은행(BOJ)이 자산매입기금을 10조엔 증액하고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등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발표한 것도 시장에는 긍정적 영향을 줬다.
다만 그다지 강력하지 않은 조치라는 평가가 많아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국제유가는 예상 밖으로 늘어난 미국의 원유 재고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계획 등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31달러(3.5%) 떨어진 배럴당 91.9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6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4.01달러(3.58%) 내려간 배럴당 108.02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853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증가 폭은 시장의 전망치 100만 배럴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는 늘어났을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 달리 감소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원유 증산 계획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우디는 올 연말까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 원유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의 원유 추가 공급 요청에 부정적이었지만 입장이었지만 최근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고유가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자 증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공급 증가와 함께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 역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50센트 오른 온스당 1,771.7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