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우리아메리카은행 조용흥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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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메리카은행의 조용흥 행장이 3일 지난해 행장 취임 후 추진한 일들과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제는 한인사회에 한발 더 다가가는 은행이 되도록 하겠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조용흥 행장이 긴 어려움을 이겨낸 우리아메리카를 보다 한인 고객에게 다가가는 은행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올림픽지점의 이전과 관련해 LA를 찾은 조 행장은 이전 기념식에 이어 가진 인터뷰에서 “동포사회와 한인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잘 듣고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최근 부동산 경기 상황이 호전 되면서 대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회복세에 접어든 시장에서 결코 뒤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조 행장은 지난 2010년에만 799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에 빠져 있던 우리아메리카를 지난해 흑자로 이끌었고 올해도 3분기까지 222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우리아메리카의 정상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조 행장은 “가장 어려웠던 것이 직원들의 떨어진 사기를 끌어 올리는 것이었다”며 “은행이 어려움에 빠지면서 직원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했다. 어차피 은행도 사람이 이끌어가는 것인 만큼 사람 경영을 잘해야 하기 때문에 ‘선투자’라는 생각으로 직원들의 급여를 10%이상 올리자 직원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들려줬다.
 
때마침 한국 본사에서 자본금 확충 등으로 지원을 해줬고 문제여신 정리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올해 자산건전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조 행장은 “직원들이 열심히 하다보니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남아 있던 문제여신들도 정리가 잘 되고 있다. 이점이 가장 어려웠고 큰 보람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년은 은행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였던 우리아메리카는 이제 건전한 성장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조 행장은 이와 관련 ”내년에는 건전한 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갖추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 특히 대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대출 상품의 다변화를 통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우리은행은 글로벌화 플랜에 적극적이다. 조 행장은 “우리아메리카도 본사의 전략에 맞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우선 현재의 감독국 행정제재에서 최대한 빨리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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