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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겁의 세월 속으로 또 한해가 사라진다. 아쉬움에 젖을 새 없이 새로운 해는 어김없이 찬연히 떠오른다. 보람과 회한이 교차하는 세밑의 항구를 떠난 어선은 누구보다 일찍 2013년의 태양빛을 맞이한다. 새해는 무조건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 펄떡 거리는 생선과 역동하는 몸짓의 랍스터를 낚아올리려는 대서양 수평선상의 저 고기잡이 배는 세상의 모든 이를 대신해 희망을 건진다. 해는 떠오르고, 우리들의 희망 또한 샘솟는다. 자, 또 달리자. 세월의 수레바퀴는 늘 새해의 기운으로 돌기 시작하지 않던가.<Linhof 4×5 Large Format Camera with Fuji Velvia 100, SONY Alpha 900 DSLR>
메인주의 대서양에서/사진작가 양희관(베네딕트)·heekwan@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