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주택과 신규 주택 판매 증가하며 재고물량은 뚝
기존 주택 판매에 대한 마지막 집계였던 11월,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최근 이어진 주택시장의 회복세에 방점을 찍었다. 11월 기존주택 판매수는 전월대비 5.9%(전년동기 대비 14.5%↑)증가한 504만채(개인주택 440만, 콘도 64만채)를 기록하며 지난 3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주택 중간가 역시 단독 18만 600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나 오르면서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 중간가격이 9개월 연속 오른 것은 지난 2006년 5월 이래 처음이다. 이와 같은 중간가의 꾸준한 상승은 차압매물의 감소와 일반 주택 거래의 활성화를 암시하는 것이다. 실제 11월 차압주택 거래수는 전체 거래 중 22%에 머물면서 지난해 11월 당시 29%에 비해 크게 줄었고 재고물량은 4.8개월치(203만채, 전월 대비 3.8%↓)까지 감소하면서 지난 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신규주택 판매의 경우(11월과 12월을 아직 집계는 현재 미발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주택 중간가 역시 23만7700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비해 5.7% 올랐다.
신규주택 판매는 최근 바잉시즌의 종료와 태풍 샌디 등 자연적 요인으로 인해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 7월 총 37만 2000채(연중 조정치)로 2년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신규주택 중간가도 8월, 전월 대비 11.2%나 뛰어오른 25만6900달러를 기록하며 상승폭 기준 월별 최고치는 물론 지난 2007년 3월(26만2600달러)이래 최고가를 갱신했다. 지난해 지난 6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부진을 떨쳐버렸다. 신규주택은 주택 건설 업체들의 주 수입원일뿐 아니라 주택 1채를 신축할때마다 3개의 신규직장과 9만달러의 세수가 발생해 규모면에서도 미 전체경제의 10%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산업 분야다.
또 부동산 포털 질로우가 산출한 미 주택 가치 동향 보면, 미 주택 가치는 올들어 전년 대비 1조3500억달러나 상승한 23조 7000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 177개 대도시 중 무려 75%에서 가치 상승이 나타났다.특히 LA(1221억달러), 샌프란시스코(933억달러), 샌호세(547억달러), 피닉스(520억달러), 마이애미(475억달러)등 주요 대도시의 주택 가치가 올라 간 것은 잠재적 구매자와 투자자들이 올해 시장에 돌아온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택 시장 정상화를 위한 기본 토대가 갖춰진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건축허가 및 착공
연방 상무부는 19일 11월 건축 허가 신청건수가 총 89만9000채(연중 조정치 적용)으로 전월 대비 3.6% 증가(전년동기 대비 26.8%↑)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언론의 예상치인 87만5000가구를 크게 웃돈 것일 뿐 아니라 지난 2008년 7월 이래 최고치다. 부분별로는 단독주택이 56만5000건으로 0.2% 감소했지만, 투자 열풍에 따른 공동주택(아파트 포함)허가 신청수는 33만4000건으로 10.6%나 증가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주택건설 신뢰 지수 역시 이달 47을 기록하며 지난 2006년 4월 이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또 대형 건설업체인 톨 브라더스(TOL), DR Horton (DHI)의 주가도 연말에 접어들면서 전년 대비 60%나 상승했고, 경쟁업체인 호브나니안(HOV)과 풀트그룹(PHA)의 주가 역시 올들어 두자릿수 가격 상승을 보이는 등 순항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공실률,경기 침체 이전 수준 근접
미 부동산중개인연합(NAR)를 비롯한 각 기관의 최근 데이타에 따르면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점진적 경제 성장과 실업률 감소 그리고 외부 자금의 유입이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사무실 건물은 현재 지속적인 공실률 하락에 따라 워싱턴 DC를 비롯한 동부 대도시의 경우 공실률이 이미 9% 중반대로 내려간 상태며 뉴욕은 10%초반, LA와 뉴올리언즈도 12%대의 공실률을 나타내고 있다. LA를 비롯한 가주 지역의 공실률도 현재 13%선까지 낮아졌는데 내년에도 최소 1% 이상의 공실률 하락이 예상된다. 상업용 부동산 중 산업용 건물은 그어느 분야보다 회복이 빠르다. 산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현재 10.1%까지 내려갔는데 가주 지역의인랜드 엠파이어와 오렌지카운티 외곽 지역의 경우 올해 3분기 말 현재 4.3%의 공실률로 전국 평균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LA도 4.4%로 이미 경기 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한지 오래다. 심지어는 LA 일대의 경우 노른자위 건물은 리스 자체가 어렵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최고의 투자 상품으로 인기기 높은 아파트는 렌트 인구의 폭발적 증가 및 투자자의 대거 유입에 따라 이미 ‘수퍼 사이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공실률은 어느새 4.0%까지 하락했고 내년에는 3%선을 넘보고 있다.아파트 건물은 공실률이 5% 이하일 경우 황금마켓으로 분류되며 특히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안정적 렌트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리스팅 가격에 프리미엄을 더해서라도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매매가 늘며 렌트비도 전년대비 약 5% 올랐는데 대도시의 경우 이미 대부분 두자릿수 이상 가격이 오른 상황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