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주택 착공 전년대비 큰 폭 증가

신규주택 착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여전히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인구조사국 센서스는 최근 지난 2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27.7%상승한 91만7000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90만채를 넘어선 수치다. 또 신규건축을 위한 퍼밋 신청도 2012년 2월에 비해 33.8%나 증가한 94만6000건(연중 조정치)으로 집계되면서 최근 부동산 시장이 완연히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착공건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신규주택 공급은 여전히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이 정상화 되려면 최소 월 100만채(연중조정치)이상의 주택이 착공되야 하지만 급격히 증가하는 수요와 달리 개발(재개발)을 위한 대지(매물)은 적은 것이 공급 부족의 주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도 같은 의견이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측은 땅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지를 매입해도 융자가 어렵고 여기에 인력이 부족한 것도 난제라며 여기에 인력 수급이 어려운 것도 주택 공급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수년간 건설경기의 극심한 침체가 이어지면서 상당수의 숙련공들이 타 직종으로 이전했다. 비록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다른 직업을 택한 숙련공들이 다시 건설업계로 돌아오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한편 부동산중개인연합(NAR)은 최근 지난달 기존 주택 판매 건수가 년 500만채(연중 조정치 적용)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존주택의 판매 증가는 재고물량 급감을 의미한다. 실제 지난 1월 기준, 시장에 나온 재고물량은 전월 대비 4.9% 감소한 총 174만채(총 4.2개월 분)까지 줄면서 2005년 4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만일 리스팅에 나오지 않은 인벤토리까지 더하면 전년동기 대비 25.3%나 줄어든 6.2개월 분량이 된다. 이는 1999년 12월 이래 최소치다. 신규주택 공급이 수요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기존주택의 재고까지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한동안은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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