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REO 주택 5년래 최저

3월 은행 차압매물이 지난 5년 6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차압정보전문업체 리얼티 트랙은 최근 지난 3월 은행차압 매물이 전월 대비 3%,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하며 지난 66개월래 최저치(총 4만3597채, 연중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차압절차가 시작된 주택수는 2월에 비해 2%가 늘어 대조를 이뤘다. 단 이 역시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8%나 감소한 수치다.

만일 지금과 같은 차압 속도를 유지할 경우 올해 총 차압 주택수는 약 55만채로 지난해 67만1000채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총 34개 주에서 차압주택이 감소됐는데 특히 아칸소, 메릴랜드, 워싱턴, 그리고 펜실베니아의 차압이 큰 폭으로 줄었다. 또 최근 캘리포니아와 네바다를 포함한 일부 주에서 차압과 관련해 주택 소유주의 권리를 강화한 법규를 연이어 통과된 것도 차압 주택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티 트랙의 대런 붐퀴스트 부사장은 “실업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여기에 모기지 금리 또한 여전히 사상 최저치를 멤돌고 있어 주택 시장의 회복세가 뚜렸하다”며 “꾸준히 오르고 있는 주택 가치 또한 깡통주택 감소에 기여하고 있어 차압 시장은 이제 안정세에 접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말 현재 미국에서는 약 150만채의 주택이 차압상태(NOD, REO, 옥션 등 모두 포함)로 집계됐다.이 중 은행 REO는 총 62만3697채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10년 12월 당시 220만채에 비해 약 1/3가량 급감한 것이다. 차압이 완료되기 까지의 평균 기한은 477일로 조사돼 2012년 3월 370일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는 각종 재융자 프로그램 및 숏세일 등으로 최종 차압되는 주택수가 그 만큼 줄었음을 의미한다. 차압에 소요되는 기간이 가장 긴 주는 뉴욕주의 1049일 이었고 텍사스는 159일로 그 기간이 가장 짧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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