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에퀴티 회복 주택 소유주 180만 달할 것

주택시장에서 ‘탈 깡통화’는 올해도 계속된다.

주택 가치의 꾸준한 상승에 따라 올해 깡통주택에서 벗어나는 소유주가 1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책모기지 업체 페니매 산하 리서치 기관인 ESR은 최근 다양한 기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한 연구 결과 올해 약 180만명의 주택 소유주가 깡통주택에서 벗어나 에퀴티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70만명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로 2012년 말 기준, 미 전역의 깡통주택수는 총 1040만채로 추산되고 있다.

ESR은 “최근 주택 가격이 지난 6년래 처음으로 전년대비 상승하면서 상당수의 주택이 마이너스 에퀴티에서 벗어났다”며 “현재 실업률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모기지 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있고 여기에 주택 공급 매물이 적은 점 그리고 소비경기가 살아나는 것도 주택가치 상승을 높히는 요소로 올해도 이런 탈 깡통주택 현상이 계속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회복 속도와 지금과 같이 이어질 경우 현재 깡통주택 중 최소 10%는 3에서 3년반안에 에퀴티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포털 질로우 역시 자체 집계한 자료를 통해 올해 주택 중간가격이 전년대비 약 4.8% 상승할 것이며 올해부터 2016년까지 주택 가치가 약 17.5% 증가하면서 수백만채 이상의 주택이 에퀴티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별 통계를 보면 네바다와 플로리다, 애리조나, 조지아 그리고 미시건주의 깡통주택률이 타주를 압도했다. 이들 5개 주는 전체 차압주택의 약 30%를 차지했는데 이중에서는 네바다와 애리조나의 깡통주택 비율이 특히 높았고 미시건주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단 미시건주는 낮은 깡통주택 비율에도 불구하고 주택가치 상승폭은 5개 주 중 제일 느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ESR은 캘리포니아는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로 깡통주택수가 급감하며 최악의 차압위기 지역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이는 타주의 차압 개선률에 비해 월등히 빠른 속도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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