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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OC 한인회와 별도로 풀러턴을 중심으로 한 OC 북부한인회(가칭)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 되면서 이와 관련한 찬반 양론의 대립이 뜨거워지고 있다.
김광일씨를 중심으로 한 OC 북부 한인회는 발기 멤버들은 26일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관에서 OC 북부한인회 설립을 위한 동포 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한인회 출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나규성 OC 한인회 상임자문위원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광일씨는 “LA 카운티 등 타 카운티나 각 언론사의 지국 분포를 보면 지역이 가깝다고 해도 각 지부별 주업무가 달라 충분히 당위성이 있으며 신규 설립을 제제할 어떠한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OC 한인회, OC한인 상공회의소, OC 한우회(전직 OC 한인회 회장단 모임) 등 기존 OC 한인회 관련자들은 “아무리 좋은 취지일 지라도 단체 분열은 곤란하다”며 “말 그대로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하기 위한 취지라면 현재 OC한인회에 들어와서 힘을 모으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LA 총영사관의 신영성 총영사도 “갈등과 불협화음을 반대하며 화합과 협력으로 동포사회를 위한 봉사기관의 역할을 다 해달라”며 조심스런 반대 의사를 밝혔고 미주 한인회 총 연합회 또한 “1개의 카운티에는 1개의 한인회만 가능하며, 별도의 한인회를 설립하고자 할 경우에는 기존 한인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정관을 내세워 OC북부한인회 출범에 대한 불허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부 반대인사들은 “실명은 거론 하지 않겠으나 시의원을 배경으로 하는 정치적인 목적이 OC북부한인회와 관계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중립적 의견을 내보인 인사들도 많았다. 이들은 법적으로나 어떤 권리로도 새로운 단체 설립을 막을 명분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동포사회에 OC한인회의 갈등과 반목의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원만하게 대화로 타협하여 해결해야 한다”며 양 단체의 사전 협의를 권고했다. 또 시나 지역별로 별도 한인회가 출범하더라도 OC 한인회가 그런 지부들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OC 북부한인회 출범과 관련해 오득재 현 OC 한인회장은 “한 가지 이슈를 가지고 다양한 한인들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매우 값진 시간이었다”며 “OC 한인회가 동포들을 위한 모임이니 만큼 동포들의 권익을 위해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