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중간가의 꾸준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지역 주택의 1/4은 여전히 깡통주택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업체 ‘프로퍼티 레이더’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총 680만에 달하는 가주 주택 소유주 중 26%인 180만명은 여전히 깡통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또 50만명의 주택 소유주는 깡통과 정상주택의 경계 선상에 놓여 있고 약 10%는 깡통은 아니지만 에퀴티가 전혀 없는 자산가치 제로 주택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들 주택이 판매될 경우 발생하는 클로징 비용을 감안하면 깡통주택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는데 있다. 결국 230만 이상의 주택 소유주는 여전히 에퀴티 부족에 따라 주택을 팔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올들어계속 이어진 주택 가격 상승세와 지난달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12.9%나 증가한 주택 판매 수를 고려할때 사뭇 예상치 못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택 시장의 회복세만큼은 확연하다. 지난 7월 현재 일반 주택의 판매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3.7%나 증가했고 차압 매물 거래는 39.4%가 줄었다. 차압 주택이 가주 부동산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6.4%까지 떨어졌고 이에 따라 중간가는 29.1% 뛰어올랐다. 모두 긍정적 수치다.
프로퍼티 레이더의 션 오툴 대표는 “가격 급등과 금리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가주 지역 주택 판매가 계속 늘고 있는 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주 지역 일반 매물 거래 증가는 올 캐시 바이어가 이끌고 있다. 7월 현재 가주 주택 시장에서 올 캐시 바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6.1%로 이중 대부분은 플리퍼로 분류됐다. 이들 플리퍼들은 캘리포니아 만큼은 주택 가격 상승이 오히려 수익 창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 실례로 지난달 올 캐시 바이어가 사들인 매물 수는 전월 대비 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를 뒷받침 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