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 주가 ‘쑥~쑥~’..BBCN · 한미는 주춤

나스닥상장 한인은행 주가 변동
올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나스닥상장 한인은행들의 주가가 후반기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윌셔은행은 꾸준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BBCN뱅크(나스닥심볼 BBCN)와 윌셔은행(WIBC), 그리고 한미은행(HAFC)의 올해 주가 변동을 조사한 결과 3개 은행 모두 지난해 종가 보다는 최소 24%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후반기들어서는 한풀 꺾였고 윌셔은행의 주가만 올랐고 BBCN과 한미는 상반기 종가 보다 주가가 내려갔다.

윌셔의 주가는 상반기 종가인 지난 6월28일 6.62달러였는데 8월21일에는 8.77달러를 기록해 후반기에만 32.48%(2.15달러)가 올랐다. 이는 전체 은행주를 상황을 대변하는 KBW 뱅크 인덱스가 같은 기간 4.33% 오른 것과 비교하면 윌셔의 상승세는 뜨겁다고 볼 수 있다.

반면 BBCN의 경우 후반기에 1.03%(0.15달러)상승에 그쳐 KBW 뱅크 인덱스 보다도 낮은 상승폭을 보였고 한미는 후반기에 주가가 오히려 1.98%(0.35달러)가 하락했다.

이러한 주가 변동은 윌셔가 새한은행을 인수한 것이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윌셔의 새한 인수가 발표된 7월15일 윌셔의 종가는 7.65달러이며 이후 윌셔의 주가는 14.64%(1.12달러)가 올랐다. 즉 한 투자자가 윌셔 주식을 새한 인수 직전 10만주를 매입했다면 한달사이 11만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린 셈이다.

반대로 BBCN은 이기간 간부급의 이탈이 발생하면서 5.30%(0.80달러)나 하락했고 한미도 0.74%(0.13달러)가 내려갔다. KBW 뱅크 인덱스도 7월15일 이후 1.20%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BBCN과 한미의 하락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고 그만큼 새한 인수는 윌셔 주가에 호재가 됐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한 분석가는 “윌셔의 주가에 있어 새한 인수가 상승 요인인 것을 분명해 보인다. 최근 전체 증권시장의 약세에 빠졌을 때도 윌셔의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21일 증시에서도 KBW 뱅크 인덱스도 0.67%나 떨어졌으며 BBCN과 한미도 각각 0.62%와 1.65%이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윌셔의 하락폭은 0.57%에 그쳐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윌셔의 주가가 다른 은행 주가에 비해 낮기 때문에 변동폭이 적은 것일 수도 있지만 윌셔 주가가 그만큼 면역력이 있다고 분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후반기에 주춤하고 있지만 한인은행들의 주가는 올해 현재까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종가대비로 현재까지 BBCN은 24.17%(2.80달러0가 올랐고 윌셔는 무려 49.40%(2.90달러)가 올랐다. 또 한미도 27.45%(3.73달러)가 올랐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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