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호텔 노리는 골드 러시

칼스배드 옴니 호텔
샌디에고 인근 칼스배드에 위치한 옴니 라 코스타 리조트의 모습, 거래가 3억6580만달러로 올 상반기 매물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남가주 소재 호텔을 노리는 골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호텔 관련 정보 전문 업체 아틀라스 하스피탈리티 그룹은 최근 가주 지역 호텔 매입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꾸준히 시장에 유입되면서 올 상반기 호텔 거래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58% 증가한 179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거래 건수가 증가하면서 총 투자비용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나 늘어난 21억 6536만 1371달러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가 12.6%나 증가한 것과 객실 당 중간가격이 28.5%나 뛴 것도 호텔 거래 호황세를 나타내는 부분이다.

특히 남가주는 총 거래액이15억7396만5587달러 (149.33%↑)나 늘면서 북가주에서 시작된 호텔 매입 붐의 파급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역별로는 샌디에고와 오렌지카운티(OC), 그리고 인랜드 엠파이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샌디에고는 거래수가 200%나 증가(7건→21건)하면서 거래 총액도 7억4418만9977달러로 집계돼 무려 1895.05%라는 기록적 상승을 기록했다. 호텔 거래 총액 증가폭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라는게 호텔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는 이번 조사에서 거래가 기준 최고 호텔에 오른 샌디에고 인근 칼스배드 소재 옴니 라 코스타 리조트의 3억6580만달러에 힘입은 것이다.
 
 샌디에고는 거래 호텔의 평균 가격이 3720만달러(전년동기 대비 598.27%↑)를 넘겼고, 객실 당 평균가도 155%나 증가하면서 남가주 호텔 붐을 이끌었다.

OC는 호텔 거래 수가 22% 증가(9건→11건)한 가운데 거래 총액도 814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92.51%나 늘었고 매물 당 평균가격도 1017만 5000달러로 평균 가격이 높았다.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를 아우르는 인랜드 엠파이어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호텔가격을 노린 ‘개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유례 없는 호황을 누렸다.

 
 리버사이드는 거래 수 15% 증가, 총 거래액381%를 기록하며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났고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리버사이드 보다 거래수(160%↑) 뿐만아니라 거래 총액(756%↑)에서도 월등한 실적을 나타냈다.

호텔업계 관계자들은 “객실 점유율과 객실당 거래가 상승 그리고 관광산업의 호황세가 겹치면서 호텔 업계 수익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에 기존 대형 투자자들은 물론 500만달러 미만의 중저가 호텔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도 시장에 밀려들면서 당분간은 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 지난 수년간의 경기불황 탓에 신규 호텔이나 현재 건설 중인 매물이 적고 기존 매물마저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시점이 지나면 당분간은 정체기가 올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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