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대출 손실 빠른 속도로 줄어

한인은행들의 대출 손실이 빠른 속도로 줄어 들고 있다.

미서부지역에서 영업 중인 13개 한인은행들의 순대손상각(Net Charge-offs)를 조사한 결과 한인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순대손상각 합계는 1851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4355만달러에서 절반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금융위기 속에서 은행들이 어려움에 빠지면서 은행의 순대손상각은 크게 증가했으나 은행들의 흑자전환과 함께 지난해 부터는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1년 상반기에는 1억5338만달러나 됐던 것이 지난해 상반기에는 1년사이 1억달러 이상이 줄었고 올해도 지난해 보다 57.5%나 줄어 2000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분위기라면 올해 한인은행들의 순대손상각은 4000만달러대로 마감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개 은행 중 11개 은행이 전년동기 대비 순대손상각이 줄었고 우리아메리카은행과 cbb뱅크, 그리고 USD메트로은행은 대손상각(Charge-offs)이 리커버리(Recoveries)보다 적어 순대손상각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BBCN뱅크는 지난해 상반기 607만달러였던 것이 올해는 357만달러로 감소했고 한미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 거의 1600만달러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으나 올해는 400만달러도 되지 않는 393만달러로 떨어졌다.

지난해 나스닥상장 ‘빅3′ 중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던 윌셔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는 3개 은행 중 가장 많은 835만달러의 순대손상각을 나타냈다.

순대손상각은 대손상각에서 리커버리를 뺀 순수한 대출 손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대손상각은 은행들의 주요 수입원인 대출에 대한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할수없이 상환 불능으로 처리한 것으로 대손상각이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며 반대로 대손상각이 줄었다는 것은 손실 처리되는 대출이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성이 향상된 것을 의미할 뿐만아니라 자산건전성도 좋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은행들은 정책적으로 대출 손실을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다가 감독기관의 감사 전에 대출손실을 처리하기도 한다. 은행의 대손상각이 감사를 앞둔 분기에 크게 올라가는 경우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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