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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베벌리힐스 중심가에 한국 중소기업이 생산한 중고가 명품관이 이달 말 문을 연다.
한국의 중소기업중앙회가 롯데면세점과 손잡고 지난달부터 내부 공사를 시작한 전용관의 브랜드는 ‘케이 소호(K.Soho)’로 결정됐다.
오는 20일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K.Soho’는 브랜드 이미지 처럼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패션 거리인 서울 가로수길과 뉴욕의 소호 거리 이미지를 채용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특징이다. K.Soho매장은 공사를 마치면 11월 1일부터 시범영업을 시작, 11월 9일 정식으로 그랜드오프닝할 예정이다.
총 2734평방 피트 규모로 꾸며지는 매장에는 주얼리 업체인 제이에스티나와 화장품업체인 토니모리와 셀리시스, 당크(잡화), 호미가(핸드백), 셀렙(여성복) 등 총 8개 메인 브랜드가 전면에 상설 배치된다. 또한 50여개 생활용품 등이 순환 방식으로 매장에서 소비자들과 만나게 된다.
이번에 입점하는 업체들은 단순히 매장에서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3년 주기로 자체적으로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 할수 있도록 중기중앙회측이 1차로 홍보와 판매를 지원하게 되며 이후 개별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맞는 마케팅 방안을 수립해 시장 안착에 나서게 된다.
순환 전시 판매되는 50여개 업체의 생활용품 역시 매장에서 일정 기간동안 판매를 통해 얻게 되는 현지 고객들의 반응을 토대로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선별해 추가적인 마케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김재진 LA사무소장은 “한인타운이라는 다소 안정적인 소비 시장을 벗어나 미국의 고급 쇼핑의 중심지로 꼽히는 베벌리힐스 로데오 거리에 K.Soho란 이름으로 한국 우수상품 전용관을 마련하게 된 것은 의미가 깊다”라며 “전용관을 설치해 운영하는 일은 과거처럼 저가 중심의 한국 패션과 뷰티를 비롯한 공산품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던 오랜 구조를 중고가 중심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