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성황 속에 막 내린 제30회 OC 아리랑축제

아리랑축제 개막식
오득재 한인회장, 한인상공회의소 김진정 회장 등 OC 한인단체장들과 스티브 황보 라팔마 시장, 피터 김 시의원 등 한인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리랑축제가 열린 부에나 팍 시에서는 엘리자베스 스위프트 시장과 한인 밀러 오 부시장, 프레드 스미스 시의원 등이 자리해 한인축제가 부에나 팍 시에서 열리게 된 것을 환영했다.개막식 사회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65지구 하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영 김 후보가 맡았는데 이날내년 선거에서 맞붙게 될 현 65지구 샤론 쿼 실바 하원의원이 초대되어 눈길을 끌기도.사진 중앙 신영성 LA총영사 오른쪽이 영 김 후보, 왼쪽이 샤론 쿼 실바 의원이다.
 ⓒ2013 heraldk.com

제 30회 OC 아리랑축제가 막을 내렸다.
OC축제재단(회장 정철승)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의 축제기간 동안 약 5만 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

OC한인축제를 ‘아리랑축제’로 새롭게 바꾸고 역사상 처음으로 가든그로브를 떠나 부에나 팍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관객동원 면에서 일단 ‘합격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년에 비해 30,40대의 젊은 가족단위 관람객이 대폭 늘어나면서 축제를 즐기는 연령층이 낮아졌다는 점도 의미를 둘 만하다.

또한 한인 뿐 아니라 타 커뮤니티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로컬축제로 확대시키고자 한만큼 라티노와 백인, 중국인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이들은 대부분 아이들을 데리고 신기한 듯 부스를 돌아보고 한국음식을 맛보는가 하면 축제장 안에 마련된 놀이동산에서 시간을 보내며 축제를 즐겼다. 아쉬움도 있었다.

한인축제의 전통인 퍼레이드 개최여부가 번복되며 혼선을 주다가 결국 취소됐으며 축제의 하이라이트 연예인쇼의 출연자도 김종서에서 축제 바로 전날 룰라로 교체됐다. 주차장소의 홍보가 부족해 시온마켓 쪽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고 반대편 암웨이 본사 쪽은 그에 비해 한가했다.

음식장터에는 4개 부스에서 떢볶이와 오뎅 등의 메뉴가 중복되어 다양하지 못하다는 평을 받았다. ‘새롭게 재미있게’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졌던 아리랑 축제 현장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부에나팍=이준학·한정구·하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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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최고의 인기부스
루디헤럴드와 유기견 구조단체인 ‘웰컴홈도그레스큐’가 공동으로 마련한유기견 입양캠페인 부스였다.’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사흘간 선보인 부스에는 유기견에서 커뮤니티 봉사견으로 변신한 ‘코코’와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견 ‘카라’와 ‘쏠레어’ 등 웰컴홈도그레스큐에서 임시보호 중인 유기견들이 선보였다. 캠페인 부스는 어린이들과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는데 유기견들의 실태를 몰랐던 한인들은 유기견 입양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던졌다. 첫날 부스를 방문했던 한 어린이는 다음날 부모와 함께 다시 부스를 찾아와 불쌍한 강아지를 구하는데 써달라며 모아놓은 용돈을 도네이션 해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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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씨름대회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13일 오후 문을 닫은 US뱅크 앞에서 열린 씨름판은 홍보부족 탓인지 관중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의 열기만큼은 뜨거웠다.결승전에 오른 두 사람이 삿바를 부여잡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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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멋과 맛이 넘치는 장터
올해 아리랑축제에는 100여개의 부스가 차려졌다. 먹자골목 최고의 인기는 즉석에서 구워주는 숯불 바비큐였다. 닭꼬치, 돼지갈비, 불오징어 등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모습과 맛있는 냄새는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늘 길게 줄이 늘어서 있어 평균 30분은 기다려야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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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부스
OC아리랑축제에는 어느 때보다 한국 팔도 특산품이 풍성했다. 강원도, 전라남도 등 도 단위로 나오는가 하면 군산, 백양, 여수, 완도 등 시군단위 지자체별로 부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강원도 반건조 오징어는 첫날 동이 났고 완도 미역도 완판됐다. 부스마다 비슷한 젓갈류가 넘쳐난 것이 흠이라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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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캠페인도 축제처럼

지난 4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캘리포니아주 65지구 하원의원직에 공식 출마선언을 한 영김 후보(왼쪽에서 세번째)도 축제장 한켠에 부스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남편 찰스 김씨(맨 왼쪽)와 자녀들, 재미자원봉사자회(PAVA) 봉사자들이 함께 한 부스에서는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을 도왔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립학교 남녀화장실, 샤워실, 탈의실 공동사용법안 AB1266에 대한 반대서명을 받기도 했다. 영 김 후보 측은 나흘 동안 100여명의 한인 유권자 등록을 마쳤으며 600명 이상이 법안에 반대서명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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