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주요 대도시 주택가격 도대체 언제까지 오를까?
29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 위원회가 공개한 ‘전미 대도시 8월 주택가 통계’에 따르면 LA의 집값은 전년동기 대비 21.7%나 뛰어올랐다. 전국 평균을 무려 8%포인트 가량 상회한 수치다. 비록 전월 대비 상승폭이 2.1%선에 머물면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역시도 월별 상승폭으로서는 전국 최상위에 속하는 기록이다.
한인 부동산 업자들은 “금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가량 오르면서 페이먼트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을 생각하면 이와같은 빠른 가격 상승은 사실 비정상적인 것이다”며 “특히 LA의 경우 매물 유입과 재고물량까지 적은 상황이라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은 집값 인상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가주 주택가 상승은 비단 LA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샌디에고와 샌프란시스코도 집값이 각각 21.5%와 25.4%나 뛰어오르면서 라스베가스(29.2%)를 제외한 지역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미국 20개 대도시들의 주택 가격(평균)도 지난 2006년 2월 이래 가장 높은 상승폭(전년동기 대비 12.8%↑, 전월 대비 1.8%↑)을 기록하면서 본격적 수퍼 사이클을 예고했다. 특히 가격 상승폭이 타 지역에 비해 더디던 애틀랜타와 피닉스 그리고 디트로이트가 각각 18.4%, 18.6%, 16.4%라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고무적 현상이라는 평가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