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의 경고 “美경기회복 관건은 생산성 향상”

생산성, 4년간 1% 상승 그쳐
내년 성장률 2.5%로 하향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의 경기회복이 생산성 저하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의 생산성이 심각한 실업률 상승과 고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지난 1970~1980년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Fed이사들이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생산성의 성장 저하가 일반화될 수 있다”며 4년간의 생산성 감소와 이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해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노동 생산성은 지난 4년동안 평균 1% 오르는데에 그쳤다. 이는 1983년 이후 20여년간 평균 2.2%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노동 생산성은 경제의 건전성을 파악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미국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생산성 저하는 미 경제에 썩 좋은 소식은 아니다. 경제 슬럼프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투자금 유치를 어렵게 만들고, 경영진으로 하여금 공장 및 장비 등 시설투자, 연구개발 비용을 줄이게 만는다.

실제로 1970년~1980년대 생산성 저하는 미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1970~80년대 생산성 감소가 있었고 이 시기는 확실히 경제 상황이 좋았던 때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1980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8%를 기록했고 1982년의 실업률은 현재 실업률을 크게 상회하는 10.8%를 기록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200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에드먼드 펠프스 컬럼비아대 교수의 “미국이 알 수 없는 기간의 저성장에 있다”는 말을 인용, 저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Fed 이사들은 생산성 저하를 이유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낮춰잡고 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기존 3%에서 2.5%로 예측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