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혐의 ‘관계의 힘’ 베스트셀러 순위서 퇴출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인 ‘관계의 힘’이 사재기 혐의로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29일부터 제외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출판유통심의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어 한경BP가 펴낸 자기계발서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관계의 힘’과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등 두 권에 대해 사재기 혐의가 있다고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출판유통심의위원회는 ‘관계의 힘’은 ‘비회원 구매’ 방식으로 1000여건의 주문이 주소 한 곳에서 들어왔으며, ‘원하는 것이…’는 여러 명의 회원이 돌아가며 구매한 정황을 파악했다.이날 의결로 최근까지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에 올라 있는 ‘관계의 힘’은 29일부터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추방된다. 이는 지난 10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서점연합회, 교보문고, 예스24 등 14개 단체와 대형 서점의 자율협약에 따른 것으로, 사재기 책에 대해선 출판사 회원자격 박탈과 해당 도서 베스트셀러 목록 제외 등의 규제가 따른다. 이번 사재기 적발은 출판계 유통질서 자율협약 체결 후 첫 사례다.

문화부는 출판유통심의위원회가 신고한 사재기 책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여 과태료 부과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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