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자 충북 옥천군은 올해 엽사에게 포상금을 내걸면서 4배 이상의 실적을 올리게 됐다.
옥천군청에 따르면 멧돼지와 고라니를 포획하면 1마리당 각각 8만원, 4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지난 6월 엽사 31명으로 구성된 ‘유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의 활약도 대단했다. 이 기간 동안 이들은 무려 1048마리의 멧돼지와 고라니를 잡았으며, 군이 확보했던 4000만원의 포상금도 한 달 만에 모두 동났다.
옥천군청 환경과의 황상철 주무관은 “하루 30마리가 넘는 멧돼지와 고라니 포획신고가 들어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군은 추가 예산을 통해 2000만원의 포상금을 추가로 확보한 뒤 지난 10월 8일부터 열흘 동안 492마리의 멧돼지와 고라니를 더 붙잡았다.
예산이 바닥나 포상금을 주지 못한 7∼9월 포획량까지 합치면 5개월 동안 이 지역서 멧돼지 36마리와 고라니 1846마리가 포획된 셈이다.
군은 지난해까지 ‘유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으로 활동하는 엽사에게 4시간에 2만원씩 수당을 줬다.
그러나 차량 연료비 정도에 불과한 액수에 그쳐 엽사들은 피해신고를 받은 농경지서 소극적인 활동으로 멧돼지 50마리와 355마리를 포획하는데 그쳤다.
황 주무관은 “수당을 포상금으로 전환한 뒤 무려 4배가 넘는 멧돼지와 고라니 포획이 이뤄졌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3400만원(46건)이던 피해 농작물 보상은 1020만원(14건)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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