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봉제원단업계 연말 보너스 경제 규모는

제품개발실
한인 의류업체의 제품 개발실의 모습.

연말 패션디스트릭에서 근무하는 한인 종사자들이 받는 보너스 봉투의 경제 규모는 어느정도 일까.

한인이 운영하는 의류업체수만 어림잡아 1500~2000개에 달하고 평균 10명 가량의 한인들이 각 업체에 근무하는 것을 감안하면 1만5000명에서 2만명이 연말에 지급 받은 보너스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거나 송년 모임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보너스 봉투는 가벼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이 업계에서 연말에 지출 되는 규모는 막대한 수준이다.

한인 의류업체에서 종사하는 디자이너만 3000명에 달한다. 여기에 패턴사와 샘플메이커 등 제품 개발 인력만 계산해도 1만명에 달한다.

이들의 평균 주급은 근무 연차와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 이지만 평균적으로 봤을때 1200~1500달러 선이다.

1인당 1200달러만 지급해도 1200만 달러의 돈이 연말에 풀린 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판매와 마케팅, 제품 배송에 참여하는 인력까지 더하면 한인 근무자만 따져도 최소 2만명에 달한다. 이들의 평균 주급으로 따져 보면 한인의류업계에서 연말에 지급되는 보너스 규모는 2000만 달러선이 된다.

여기에 한인들 보다는 다소 적은 금액의 보너스를 받지만 단순 노동에 종사하는 히스패닉계 근무자까지 합산하면 한인의류업계의 연말 보너스는 3000만달러 안팎의 경제 규모를 보이게 된다.

호황기였던 2007년 이전에 비해서는 절반 이상 크게 줄어든 셈이다.

2주간 유급으로 주던 휴가 역시 2~3년 전 일부 업체들을 시작으로 1주일로 절반이나 줄었던 것이 이제는 대부분의 업체에서 보편화 되고 있다.

3~4만명이 종사하는 봉제업계는 대부분 단순 노동을 담당하는 히스패닉계 직원들이 많아 별도의 보너스 봉투 보다는 10~20달러 선의 선물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한인 직원들에게 500~1000달러 가량의 금전적인 보너스를 지급하는 경우를 더하면 봉제업계의 전체 연말 선물 칭 보너스 규모는 200만 달러선이다.

100여개의 한인 업체들이 있는 원단업계도 일부 직원들에 대해 현금 혹은 상품권 등으로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100여개 업체에서 500명 수준의 원단 업계의 보너스 규모를 보면 10만 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한인 경제계의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의류, 봉제, 원단 등 패션 디스트릭내에 있는 한인 업주들이 연말을 맞아 별도로 지출하는 경제 규모는 3200만 달러 선에 달하는 것으로 내다 볼수 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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