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사’, 예언과 복선에 시청자 눈 뗄 수 없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캐릭터들의 변화되는 모습, 예언과 복선으로 긴장감 있는 로맨스를 선사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나정(고아라 분)의 남자가 누구냐는 퍼즐 풀기이기도 하다. 스토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각종 복선과 암시의 조각들이 드러나고 있고, 신원호 PD는 동물 인형의 배치로도 나정의 남편이 누가 될까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14화 ‘나를 변화시킨 사람들Ⅰ’에서는 1996년 1월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게 된 신촌하숙 아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3화에서 나정(고아라 분)에게 깜짝 키스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쓰레기(정우 분)는 그동안 자신을 짝사랑하며 속앓이를 한 나정의 마음을 어쩔 수 없이 외면했던 것을 몇 배로 갚아주려는 듯 자상하고 애정 넘치는 모습으로 나정을 챙기며 좋아하는 마음을 감추지 않고 드러냈다. 두 사람의 행복에 가슴 아픈 한 남자, 칠봉이(유연석 분)는 며칠 후 일본으로 야구 훈련을 떠나는 것을 앞두고 서울에서의 마지막 날에 나정과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묵직한 이야기들을 나눈 후, 칠봉이는 나정에게 “혹시 만약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몇 년 뒤에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그리고 그때 네 옆에 아무도 없다면 나랑 연애하자”면서 한결 같은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날은 ‘SNL 코리아’가 배출한 스타 김슬기가 쓰레기의 사촌동생으로 특별출연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신병(神病)이 있는 김슬기가 쓰레기를 향해 “오빠야, 애인 딴놈한테 뺏긴다”라며 의미심장한 예언을 한 것. 또 에필로그에 2013년 나정의 집에 “소중한 사람에게 줄 것”이라던 칠봉이의 야구공이 있었고, 야구공에 사연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묘한 복선을 선사했다. 지난 주 칠봉이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이라고 꼽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임을 떠올리게 하며, 과거 나정과 쓰레기, 칠봉이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암시한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군입대를 한 해태(손호준 분)의 웃지 못할 군생활 모습이 그려졌다. 해태의 악독한 선임 역으로 ‘푸른거탑‘의 최종훈이 특별출연해 활약하며 군 에피소드의 재미를 더했다. 또 가족 몰래 자신의 꿈과 달랐던 의대를 휴학한 빙그레(바로)가 큰 수술을 받고 회복실에 누워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위해 다시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 그려져 뭉클함을 전했다. 서태지의 열혈팬 윤진(민도희 분)은 서태지와 똑같이 옷을 입고 서태지 집 앞에서 서태지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으로 또 한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15화 ‘나를 변화시킨 사람들Ⅱ’ 예고에서는 울부짖으며 속상해하는 윤진이가 밥 조차 먹지 않아 안절부절인 삼천포, 쓰레기를 향한 마음을 과감 없이 드러내는 나정이, “왜 날 찾아왔을까?”란 쓰레기의 대사와 함께 마주하고 있는 쓰레기와 칠봉이의 모습이 예고돼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14화는 평균시청률 9.3%, 순간최고시청률 11.8%를 기록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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