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의 올해 착공 물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올해 공공임대주택 착공물량은 총 4만8000가구(예정물량 포함)로 공공아파트 전체 착공 물량인 5만5000가구의 87%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4.1 부동산 대책 등 새 정부의 임대주택 확대 정책에 따라 연초에 수립한 올해 착공 목표 물량을 달성한 동시에 2009년 10월 통합 LH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LH의 임대주택 착공 물량은 2010년 8000가구로 줄었다가 2011년 3만4000가구, 2012년 4만1000가구, 2013년 4만8000가구로 늘었다. 이에 비해 분양주택은 상대적으로 축소하면서 올해 착공 물량은 총 7000가구에 그쳤다. 이는 2010년 이후 최저치(2010년 8000가구, 2011년 2만9000가구, 2012년 3만1000가구)다.
올해 착공한 임대주택 유형은 영구임대 5000가구, 국민임대 3만2000가구, 공공임대 1만1000가구 등이다. 지역별 착공물량은 수도권이 2만5000가구로 53%를 차지했고, 지방은 2만3000가구로 37%다. 올해 임대주택 준공 물량은 총 2만7000가구로 전체(4만5000가구)의 60%를 기록, 연초 수립한 임대주택 준공 목표를 달성했다.
LH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임대주택 비율은 전체 주택수의 5%에 그쳐 11~13%에 이르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며 “재무여건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임대주택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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