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시즌3가 확실히 살아났다. 시즌3는 지금까지 3차례 방송됐다. 첫회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15.8%, 이하 닐슨코리아)를 하며 2주 연속 1위에 올랐으나 지난 15일 시청률은 11.4%로 떨어졌다. ‘1박2일’이 시즌을 바꾸면서 잘나가는 것은 MBC ‘진짜사나이’의 높은 인기가 갑자기 주춤하면서 반사이득을 올린 측면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1박2일’이 시청률로만 설명할 수 없는 자체 흥행동력이 분명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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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두 번째 동력은 이 캐릭터들이 대부분 호감도도 높다는 점이다. 사실 출연자들은 마음이 무겁다. ‘1박2일’ 시즌2가 동시간대 시청률 최하위에 그쳐 과거 명성을 찾아야겠다는 조급함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김주혁은 연기자 세계에서는 나름 스타이고 큰 선배다. 하지만 예능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굴욕적 상황에 직면한다. 데프콘은 외모와 달리 매우 성실하다. 그의 토크는 평소 생활과 현실에서 나온 것이어서 편집으로 잘려나갈 확률이 작다. 정준영과 김준호는 엉뚱하지만 말에 가시가 없고 악의가 느껴지지 않아 짧은 웃음이지만 개운하다.
‘1박2일’ 시즌3는 시작부터 캐릭터가 제대로 잡혔다. ‘큰형’ 김주혁의 포근하면서도 약간은 허당 같은 모습은 절로 웃음을 유발한다. 김주혁에게는 벌써 ‘국민영구’라는 별명이 붙었다. 수염 깎는 것 하나로 20여분을 웃길 수 있는 데프콘의 치고빠지는 토크와, 어느 순간에도 엉뚱한 소리를 할 수 있는 정준영, 전천후 개그 감각을 보여주는 김준호 등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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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두 번째 동력은 이 캐릭터들이 대부분 호감도도 높다는 점이다. 사실 출연자들은 마음이 무겁다. ‘1박2일’ 시즌2가 동시간대 시청률 최하위에 그쳐 과거 명성을 찾아야겠다는 조급함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김주혁은 연기자 세계에서는 나름 스타이고 큰 선배다. 하지만 예능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굴욕적 상황에 직면한다. 데프콘은 외모와 달리 매우 성실하다. 그의 토크는 평소 생활과 현실에서 나온 것이어서 편집으로 잘려나갈 확률이 작다. 정준영과 김준호는 엉뚱하지만 말에 가시가 없고 악의가 느껴지지 않아 짧은 웃음이지만 개운하다.
세 번째 힘은 유호진 PD의 능력에서 나온다. 게임에서 출연진의 심리를 잘 끄집어낸다. ‘1박2일’ 시즌3는 시즌2보다는 시즌1과 가깝다. 여기에 마광수 교수같이 순하고 힘 없어 보이는 유 PD의 ‘지능’이 더해졌다. 유 PD는 멤버들에게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지”를 알려주면서 욕심 때문에 지쳐서 죽었다는 소설 인물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유호진 PD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