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착공 100만채 돌파…6년만에 최고치

11월 22.7% 급증, 부동산경기 완연한 회복세

미국의 주택착공 건수가 근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부동산시장의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착공된 주택이 109만채(연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무려 22.7%나 증가하며 모처럼 100만채를 돌파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전월대비 증가폭으로는 1990년 1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또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약 95만채)도 훨씬 웃돈 것이다.

부문별로는 주택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독주택 착공건수가 72만7천채로 20.8%나 늘었으며, 공동주택도 26.8%나 증가한 36만4천채로 집계됐다.

그러나 선행지표인 신규 건축허가 건수는 지난달 101만채로 전달보다 3.1%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99만채)보다는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제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축소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는 더 많은 주택착공을 요구하고 있고 건축업자들이 이에 부응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착공건수는 전달보다 1.1% 감소했으나 10월에는 1.8%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자료수집 미비 등을 이유로 9, 10월 착공건수 발표를 미뤘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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