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류제조 ‘앰비앙스’ 데님업체 ‘왁스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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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비앙스 에드 노 사장이 데님업체 왁스진 인수를 발표한 뒤 계획을 밝히고 있다.

LA다운타운 한인 의류제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10여년새 가장 빠르게 성장한 업체로 꼽히는 앰비앙스(대표 에드 노)의 ‘튀는 행보’ 때문이다.

여성의류의 베이직 제품을 주종으로 제조해온 앰비앙스는 2일 중견 데님업체 ‘왁스진’을 인수했다.

LA다운타운을 기반으로 하는 여성 의류제조업체 가운데 연매출 2억5천만달러 규모로 선두권에 자리하고 있는 앰비앙스가 데님 시장에 뛰어든다는 소식은 이른바 ‘자바’시장의 한인의류업체들 사이에 핫토픽으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앰비앙스 규모의 의류제조기업이 군소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데님 업계에 진출함으로써 미국내 데님시장을 좌우하는 뉴욕 지역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인지가 첫째가는 관심거리이고, 아쉬울 게 없는 여성의류 전문 제조업체가 굳이 데님업계에 손을 뻗는 이유가 무엇인지가 또 다른 측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

앰비앙스는 미국의 대형 바이어인 포에버21을 비롯, 레인보우, 로스, TJ맥스, 샤를로스 등에 납품하며 최근 10년새 가장 빠르게 성장한 한인기업중 하나로 꼽힌다. LA한인커뮤니티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다운타운 자바시장을 중심으로한 의류업계에선 가히 괄목상대할 만한 기업으로 주목돼왔다.

앰비앙스가 관심의 초점이 되기는 지난 2012년 6월 LA패션디스트릭트의 중심인 타운 애비뉴와 스탠포드길에 걸친 5만5천 스퀘어피트 규모의 건물을 매입, 초대형 홀세일 매장을 오픈하면서부터이다. LA다운타운 지역을 기반으로한 의류제조업체의 홀세일 매장 규모는 크다고 해봐야 5천 스퀘어피트를 넘지 않게 마련인데 그 10배가 넘는 큰 매장에 럭셔리한 부대시설까지 갖춘 앰비앙스의 파격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리켜 “미친 짓이다” “의류 홀세일러의 모델이다”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그로부터 2년여 사이 앰비앙스의 대형 홀세일 매장은 바이어들에게 이상적인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성공적인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거기에 난데없이 데님시장 진출을 선언, 업계를 또 한번 놀라게 한 것이다.

앰비앙스 에드 노(노상범) 사장은 “데님 제품을 확장하는 데 앞으로 1억달러 가량 투자할 계획”이라며 “인벤토리 확보 등에서 한결 경쟁력있는 데님 홀세일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있게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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