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포스터 공개, 伊영화의 전설 배우 마스트로얀니에 ‘헌정’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오는 5월 14일 개막하는 제 67회 칸국제영화제 포스터가 15일 공개됐다. 이탈리아의 거장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1920~1993)와 전설적인 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1924~1996)에 헌정하는 디자인을 담았다. 포스터는 이탈리아 영화 역사상 최고의 배우이자 대중적 스타였던 고(故)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웠다. 젊은 시절의 마스트로얀니는 눈 밑으로 살짝 내려진 선글래스를 손가락으로 치켜올리는 순간의 매혹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 갈색톤의 흑백 사진으로 고전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표현된 포스터다. 바탕이 된 사진은 이탈리아영화사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8과 1/2’에서 가져온 것으로 에르베 치지오니와 그래픽 디자이너 질 프라피에가 작업한 작품이다.

칸국제영화제측은 포스터를 공개하며 “유럽과 이탈리아 영화사에서 가장 빛나는 인물인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와 페데리코 펠리니를 통해 다시 한번 유럽과 이탈리아영화의 예술적인 중요성을 환기하는 동시에 자유롭고 세상에 열려진 예술로서의 영화를 축복한다”고 밝혔다. 


포스터 디자이너는 “마스트로얀니가 검은 선글래스 위로 바라보는 시선은 전세계의 영화가 약속하는 행복으로 우리를 안내한다”며 “그 행복은 또한 칸영화제의 약속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칸국제영화제는 고전 영화와 전설의 스타에 대한 경배를 담은 도안을 선보여왔다. 지난해에 열린 제 66회 행사의 포스터는 멜빌 샤벨슨 감독의 1963년작 ‘뉴 카인드 오브 러브’ 속 조안 우드워드와 폴 뉴먼의 모습을 담았으며, 2012년엔 마릴린 먼로, 2011년엔 페이 더너웨이를 모델로 했다.

한편, 제 67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 14일 개막작인 니콜 키드먼 주연의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상영을 시작으로 2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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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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