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지창욱, 슬픔 vs 분노 ‘극과 극 반전연기’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지창욱이 극과 극 반전연기로 안방극장을 휘어잡고 있다.

그는 극중 타환(지창욱 분)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내며 풍성한 감정연기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회분 방송에서 슬픔과 분노를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 ‘슬픈 황제’ 지창욱의 울부짖음

지난 21일 방송된 ‘기황후’ 48회에서 타환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기승냥(하지원 분)과 충신인 백안(김영호 분)이 팽팽하게 대립하자 “둘 다 떠나시오”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타환은 사랑을 품은 한 남자이자 한 나라를 이끄는 고독한 황제이기에 누구의 편도 들어줄 수 없는 내적 갈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눈물이 고인 채 외로움을 토로하는 지창욱의 독백 연기는 타환의 여리고 괴로운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지창욱의 광기어린 분노 폭발

지난 22일 방송된 49회에서는 백안이 죽자 기승냥을 궐 밖으로 쫓아내기로 결심한 타환이 괴로움에 몸서리치다 분노를 폭발시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대전 안에서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라고 칼을 휘두르다 황태후(김서형 분)에게도 엎드리라고 명해 심적 불안함마저 보였다.

무엇보다 현실을 믿고 싶지 않은 듯 울분을 토하며 타환의 광기어린 분노를 터트린 지창욱의 눈빛과 감정연기는 복잡한 캐릭터를 잘 드러냈다는 반응이다.

슬픔과 분노를 자신만의 연기로 소화해내며 명장면을 탄생시키는 지창욱의 열연이 조영을 앞둔 ‘기황후’에 어떤 영향을 남길지 기대를 모은다.
최현호 이슈팀기자 /lokkl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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