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수산, 정육, 야채, 과일 등 신선파트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가장 주력할 것이다. 고객들이 H마트에서 쇼핑할 때 자부심을 느낄 만큼 품격 있는 서비스를 장담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H마트’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바로 주차문제다. 마켓 규모에 비해 다소 좁은 듯 느껴지는 주차공간에서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마켓을 선택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H마트’의 화려한 그랜드 오프닝을 지켜보는 ‘한남체인’과 ‘시온마켓’은 편치 않다. 부에나 팍의 터줏대감격인 ‘한남체인’은 그동안 ‘아리랑마켓’과 ‘시온마켓’의 도전장을 받아 잘 이겨낸 전투 경험이 풍부한 만큼 외견상 차분한 분위기다.
한남체인 김병준 이사는 “아직까지 특별히 기획된 행사나 이벤트는 없다. 그저 평소와 같이 어떻게 최고의 물건은 조금이라도 좋은 가격으로 드릴 것이냐 그것만 생각한다. 아마도 이번 주말에 세일품목이 좀 더 많아 지기는 하겠지만…하하”라며 한결 여유로움까지 풍긴다.
익숙함과 편안함은 ‘한남체인’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유일한 한인마켓으로 있던 시절 한남체인에 대해 서비스와 리턴, 환불 등과 관련한 불만 사항은 많이 개선됐다는 평이다.특히 수산, 생선부는 ‘한남체인’이 가장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의견이 이 지역 가정주부들 사이에선 지배적이다.
지난해 6월 오픈한 ‘시온마켓’은 개점 1주년을 앞두고 큰 과제를 안게 됐다.
로컬에서 단골손님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한남체인’과 막강한 규모과 자금력을 앞세우고 화려하게 등장한 ‘H마켓’과 전면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픈 당시에 비해 한인들의 관심이 다소 주춤해진 것이 사실이다.‘정육’분야에서 비교적 후한 점수를 얻고 있지만 이 또한 아리랑 마켓 플러튼점과 늘 비교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시온마켓 황모세 대표은 “세일 품목 하나하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시대는 아니라고 본다.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좋은 물건을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물류담당 한영식 사장은 “시온마켓은 반경 10마일 내 세 곳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각 지점의 특색을 살펴 가장 적합한 세일품목을 갖추겠다. 오히려 하와이안 가든점에서 다양한폭탄세일 이벤트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