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상 수상 ‘서칭포슈가맨’ 감독 36세로 사망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영화 ‘서칭 포 슈가맨’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말릭 벤젤룰이 36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말릭 벤젤룰은 지난 13일 밤 스톡홀롬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범죄로 추정되는 증거는 없었다고 스웨덴 경찰이 밝혔다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말릭 벤젤룰은 자신이 직접 출연하고 연출한 음악다큐멘터리 ‘서칭 포 슈가맨’으로 지난해 열린 제 85회 미국 아카데미 장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슈가맨이라는 수수께끼의 뮤지션을 찾아나선 두 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디트로이트에서 활동하던 멕시코계 미국인 뮤지션 슈가맨의 앨범이 우연히 1970년대 남아공에 흘러들어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고, 전설이 돼 버린 1990년대, 케이프 타운의 두 팬이 그의 죽음에 대한 소문을 확인하고자 나선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돼 관객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호평과 수상행진을 이어가며 세계적인 화제작이 됐다.

말릭 벤젤룰은 스웨덴에서 태어나 10살때부터 TV 시리즈에 출연했으며 대학에서 언론미디어를 공부한 후 스웨덴 국립TV에서 뮤지션들을 인터뷰하는 단편 영상을 연출하는 것으로 경력을 쌓았다. 2006년 6개월간 남아공 케이프 타운에 체류하며 ‘서칭 포 슈가맨’에 관한 소재를 얻었다. 


젊은 나이로 눈을 감은 말릭 벤젤룰의 사인은 14일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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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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