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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검사로 간을 지키세요”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가 ’5월 간염 인식의 달’ 홍보를 위한 대대적 계몽 운동에 나섰다. B형 간염 연합회(Hep B Free LA)와 C형 간염 연합회(Hep C Task Force of LA)는 지난 16일 LA 다운타운 소재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서 간염(B형과 C형)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무료 간염 검사를 실시했다.
간염은 미국내 암 사망률 1위인 간암의 주요 원인이 되는 질병으로 현재 감염자가 무려 530만명 이상이다. 특히 미국에 사는 아태인 12명 중 1명은 B형 간염 감염자일만큼 아태계에게 흔한 질병인데 간암 발병 원인의 80%이상을 차지한다.
C형 간염은 혈액으로 전염되는 바이러스 성 감염인데 약 410만명 이상의 인구가 감염자로 추산되며 베이비 부머들, 즉 1945년부터 1965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은 C형 간염 감염률이 기타 연령층에 비해 무려 5배나 높다.
아태 간 센터 메디컬 디렉터이자 세인트빈센트 병원의 의료 스태프인 배호섭 박사는 “간염은 누구든지 걸릴 수 있는 질병임에도 대부분의 감염자들은 자신의 감염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간염은 조기 발견시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거나 완전 치료가 가능하지만 발견 시기가 늦으면 사망률이 어느 질병보다 높아 시기적절한 검진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염은 부끄러운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공개하고 특히 감염자 가족은 신속한 간염 검사와 정보 공유가 이뤄져야 질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데 한인을 포함한 아태계는 이런 인식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
<사진>
지난 16일 열린 무료 간염 검사 행사에서 세인트 빈센트 메디컬 센터내 아태 간 센터(Asian Pacific Liver Center :APLC)의 장미미 임상간호사가 간염 검사 지원자의 혈액을 뽑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