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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 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한인 거주 지역 또한 계속 확장되고 있다.
한인인구가 기존 한인타운에서 벗어나 서쪽으로는 웨스트 LA, 동쪽으로는 다운타운까지 퍼져나가면서 코리아타운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남가주지역의 민간 부동산데이타업체인 ‘김희영 부동산’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LA 거주 한인인구는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한인타운 외곽 지역으로 퍼지기 시작해 이제는 페어팩스와 하일랜드를 경계로 하는 웨스트 지역과 콘도 건설 붐이 일고 있는 LA 다운타운으로 경계를 넓혔다.
특히 LA 다운타운은 한때의 경기 침체를 뒤로 하고 한인인구가 가장 빨리 증가하는 곳으로 꼽혔다. LA 다운타운의 한인 인구는 1980년대 이후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2004년 105세대로 100세대를 넘겼다가 한때 9세대까지 급감했다. 2009년을 기점으로 다시 인구가 늘면서 2010년에는 한인이 입주한 가구가 145채로 증가했고 이후 다운타운 지역 피코와 메인 스트릿 사이까지 거주 범위를 넓히면서 지난해에는 한인 거주 세대가 818채까지 늘었다. 다운타운의 경우 거주지라기 보다는 투자 목적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파악된다.
LA 다운타운은 학군이 없고 그로서리 스토어나 공원 등 편의시설과 주차시설도 부족하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범죄율이 높고 경찰, 구급차, 헬리콥터의 소음도 심한 편이다. 따라서 아이가 없는 청년층이나 아이들이 독립한 엠티니스(Emptiness) 세대가 아니면 집을 임대할 목적으로 구입하는 비중이 높다.
웨스트 LA를 보면 지난 2013년 현재 LA 한인의 거주 지역은 기존 웨스턴 선상을 넘어서 라브레아를 지나 올림픽 선상 페어팩스와 하일랜드(195 세대)까지 거주지를 넓혔다.
‘김희영 부동산’의 김희영 대표는 “이 구간은 고가 주택 밀집지역으로 한인들의 경제력이 늘면서 주택 소유주도 증가추세에 있으며 이 지역에 한인이 소유한 비즈니스도 늘고 있는 추세여서 거주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지난해 기준)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밀집해 있는 경계선은 동서로 하일랜드~램파트, 남북으로는 아담스~ 산타모니카까지 4각형 구역으로 한인 거주 인구는 5894채로 나타났다. 특히 윌셔에서 산타모니카, 페어팩스에서 알바라도까지 구간은 2010 년 이후에 1033가구나 늘었다. 반면 피코와 크렌쇼,그리고 행콕팍 인근 플리머스, 3가,그리고 버질 선상 한인 거주 인구는 504 채로 감소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