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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머니가 이제는 미국의 대표적인 ‘부촌’ 베버리힐스까지 손을 뻗고 있다.
중국 최대의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다 그룹은 최근 베버리힐스에 위치한 구 로빈슨 메이 백화점 부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완다 그룹은 이 부지에 대한 정확한 매입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10년 홍콩투자 그룹이 이 부지를 총 1억 4800만달러에 사들인 것과 최근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격이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최종 매각 금액이 최소 2억달러는 넘었을 것이라는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완다 그룹은 윌셔와 샌타모니카 교차 선상에 위치한 총 8에이커에 달하는 이 부지에 총 12억달러를 투자해 주상복합 건물을 건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프로젝트는 완다 그룹의 할리우드 진출 계획과 연관돼 있다.
완다는 지난 2012년 AMC 극장 체인을 26억달러에 사들이며 할리우드에 진출한 이후 세계 각지에 영화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대형 스튜디오 제작 영화의 배급에 관여해 왔다.완다 그룹은 이 부지에 극장을 중심으로 영화 업계와 연관된 다양한 업체를 입주시키고 고급 콘도는 미 주류 고소득층, 특히 영화업계 관계자들에게 판매해 베버리힐스에서 할리우드로 이어지는 중국 영화 산업 벨트를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LA 일대에서 거래되는 대형 매물은 대부분 차이나머니가 독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오션와이드 그룹이 다운타운 사우스파크 일대에 수억달러 상당의 부지를 사들인데 이어 그린랜드 그룹도 다운타운 9가 선상에 1억 5000만달러를 투자해 대형 주상복합 건물 건설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