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이산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길이다. 죽어라”라는 비난 글을 올렸다.
이산이 지칭한 ‘유민이 아빠’는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사망한 고(故) 김유민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인 김영오 씨다. 김영오씨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2일째 단식을 벌이던 중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또 이산은 세월호 유가족 단식에 동참하고 있는 가수 김장훈과 배우 문성근을 향해 “노래도 못하는 게 기부 많이 해서 좋더만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문성근 XXX 넌 내 눈에 띄면 죽여버린다 XXX야”라고 막말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정대용은 이산의 글에 “영양제 맞으며 황제단식 중이라니…그러니 40일이 가까워지도록 살 수 있지”라고 ‘유민아빠’의 단식 투쟁을 비꼬아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산과 정대용의 ‘유민아빠’ 비난글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일각에서는 영화 ‘해무’를 보지말자는 보이콧 운동이 제기되고 있다. 정대용은 영화 ‘해무’에 조선족 역으로 출연한 배우다.
이와 함께 뮤지컬 배우 이산과 동명이인인 가수 이산이 지난 24일 트위터에 “지금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라오는 이산 이 분은 제가 아닙니다. 오해 말아주세요. 저는 그냥 평범한 뮤지션입니다”라며 해명글을 올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해무’의 제작자인 봉준호 감독은 세월호 특별법을 위한 릴레이 단식에 동참했으며 ‘해무’에 기관장으로 출연하는 배우 문성근 역시 단식장에서 하루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배우 한 사람 때문에 영화 전체를 보이콧 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산 정대용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산 정대용, 가수 이산은 무슨 죄냐” “정대용 이산, 자기 자식 잃어도 저럴까?” “이산 정대용, 한 단역 배우 때문에 영화 피해 없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배우 정대용(출처=다음), 배우 이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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