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한국 항공사들이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오는 10월부터 인하하기로 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4단계로 떨어진 채 5개월간 유지되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오는 10월부터 한 단계 더 낮아진 13단계로 하향 조정된다. 유류할증료가 13단계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이후 16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의 노선별 유류할증료는 미주 노선이 편도 기준 144달러에서 133달러로 낮아진다. 하지만 LA를 비롯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주 출발편은 현재 편도 기준 150달러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되고 있으며 당분간 인하 계획은 없다.미주 출발편은 한국 정부의 일부 규제를 받는 한국출발편과 달리 현지에서 자율적으로 유류할증료를 책정해 부과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전월 16일부터 해당 월 15일까지 평균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MOPS)이 갤런당 150센트가 넘을 경우 부과되고 있으며, 150센트 이후 10센트가 높아질 때마다 한 단계씩 구분하고 있다.이번 유류할증료 인하 조치는 국제적인 유가 안정세에 따라 지난 9월 기준 갤런당 280.45센트였던 MOPS가 오는 10월 기준 갤런당 273.60센트까지 떨어진데 따른 조치다. 업계에서는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해 유류비 부담이 적어진 것도 유류할증료 인하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