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연예기사를 쓰는 목적이 무엇일까를 생각한다. 연예기사를 쓰는 것은 인간의 욕망 지형도를 그려보는 행위다. TV나 영화, 음악, 공연, 대중의 움직임 등과 관련한 이슈를 통해 평소 드러낼 기회가 없었던 인간의 욕망과 가치관이 무엇이며, 그 욕망이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지를 모색해볼 수 있다. TV에서 연예인이 했던 말이나 드라마에 나온 내용, 가령,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자식에게 불효소송을 감행한 아버지의 의도가 무엇인가? 등도 인간의 욕망을 구성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욕망 추구는 행복과 거의 동의어다. .
욕망, 행복과 관련해 요즘 기자의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작은 사치’다. ‘SBS 스페셜’에서도 ‘작은 사치’라는 트렌드를 다룬 바 있는데, 공감한 바가 적지 않았다. 3000~4000원 점심을 먹고 3만~4만원 하는 고급 디저트를 즐긴다면, 몇년전만 해도 비합리적인 소비라고 이상하게 바라봤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이 같은 소비를 통해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는다면 오히려 용기를 낸 소비라 할 수 있다.
욕망, 행복과 관련해 요즘 기자의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작은 사치’다. ‘SBS 스페셜’에서도 ‘작은 사치’라는 트렌드를 다룬 바 있는데, 공감한 바가 적지 않았다. 3000~4000원 점심을 먹고 3만~4만원 하는 고급 디저트를 즐긴다면, 몇년전만 해도 비합리적인 소비라고 이상하게 바라봤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이 같은 소비를 통해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는다면 오히려 용기를 낸 소비라 할 수 있다.
과거의 불황기와 지금의 불황기의 차이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행복을 저당잡히려 하느냐의 차이다. 불황이 오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긴축재정에 들어가는 게 맞다. 하지만 지금이 불행하면 미래도 불행하지 않다는 것이 요즘 불황기 젊은이의 사고다. 그렇다고 큰 집을 사거나 고급차로 바꾸는 등의 큰 소비를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끔은 삶에 활력과 즐거움을 주고 안락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사치’쯤을 누릴만하다. 밥을 먹고 나면 빨리 나가야 할 것 같은 식당과 달리, 디저트 공간에서는 단순히 맛뿐이 아니라, 쉴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을 즐기는 것이다. ‘작은 사치‘를 잘 활용해 삭막한 ‘생존의 공간’ 외에 여유로운 ‘실존의 공간’ 하나를 더 가지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