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한인패션업계 새해 키워드는 ‘준법’, ‘협력’, ‘..

1월7일자다운타운면용사진
지난 5일 열린 한인패션산업 관련 단체 공동 시무식 겸 신년 하례식에 참석한 김현명 LA총영사, 한인의류협회 조내창 회장, 샌페드로패션마트협회 단 리 회장, LA페이스마트 크리스토퍼 김 회장(앞줄 오른쪽부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위기 극복을 통한 더 큰 도약을 만드는 한해를 다짐하고 있다.

LA다운타운 한인 패션 산업계의 2015년 시계가 연초부터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올해 가장 큰 화두는 ‘준법’, ‘협력’, ‘차세대 전환’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여러가지 악재로 큰 위기를 겪었던 한인 패션산업계는 다행히 연 초부터 관련 모든 한인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동 대응을 통한 효율화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닥친 위기 요소를 단시간에 해소하는 한편 1세 위주의 단체들의 실질적인 협력과 공동 대응을 바탕으로 보다 빠른 2세 전환과 시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상권으로 탈 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인 패션산업계을 이끌고 있는 단체장들의 신년 다짐을 통해 올 한해 확 바뀔 업계를 내다 봤다.

●한인의류협회 조내창 회장

올 한해 가장 큰 화두는 모든 단체들의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논의가 시작돼 올해 본격화된 단체들의 역량 집중화는 결국 응집된 힘을 통해 그동안 편법적으로 운영됐던 관행들을 변화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40년 가까운 LA지역 한인 패션산업계의 역사를 보면 현재 업체들의 운영과 거래 관행은 음지라기 보다는 양지와 음지에 경계선에 모호하게 걸쳐져 있다고 볼수 있다.올 한해 지속적인 재교육를 비롯한 업계 계몽을 통해 더 큰 도약의 틀을 만드는 계기로 만들어 갈 것이다.아울러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차세대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한인패션산업계의 차세대 전환은 단순히 업체 운영을 아들이나 딸 등 2세에게 넘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매장 중심의 영업을 하던 40년간의 1세대 판매 환경을 온라인과 해외 국가 판매망 확대라는 판매 방식 역시 다음 단계, 다음 세대로 보다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모두가 공감하는 만큼 업계 운영 주체의 변화와 판매 시장 다변화를 위한 든든한 다리를 놓는 한해를 만들 것이다.

●샌페드로 패션마트협회 단 리 회장

위기는 곧 기회라는 이야기를 구호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오랜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화 시키고 또 시스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규모가 큰 업체들을 중심으로 일부 업체들은 정상적인 업체 운영의 틀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시행해 왔다. 하지만 이 역시 세미나를 비롯한 업계 재교육을 통해 객관적으로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 의류업계에서 먼저 재대로된 틀을 만들어 간다면 봉제, 원단, 부자재 등 협력 업계와 최종적으로 납품을 하는 소매 체인으로 운영 및 거래 관행이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한해 여러가지 큰 위기를 겪었다고 움츠려들기 보다는 그릇된 현재의 모습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선할 점을 빠르게 개선해 나간다면 지금 보다 더 큰 시장을 만들고 또 이를 선도해 가는 한인 패션산업계로 도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

LA페이스마트 크리스토퍼 김 회장

한인 패션업계는 2000개가 넘는 업체에서 10만명에 넘는 고용인구가 말해 주듯 연간 거래 규모도 크고 관련 정보도 많다. 하지만 정보의 효율적인 공유가 그동안 이뤄지지 않아 불필요한 낭비를 해온 경우가 많았다. 업계가 필요로하는 정보를 서로 나눌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올해는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동안 미흡했던 미국 및 한국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 관계도 재정립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또한 세계 주요 국가들의 다양한 생산 및 무역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 개별 업체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역할도 패션산업계를 이루는 단체들의 역할이라고 본다.

미주한인봉제협회 이정수 회장

소매 체인들의 지속적인 가격 인하 요구로 인해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봉제 업계의 어려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봉제업계 스스로는 현재의 위기를 넘기 위한 내부적인 노력도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여러가지 좋지 않은 경영 환경 탓만 하며 업계의 자멸을 기다리기 보다는 틈새시장을 하나 둘씩 만들고 그 틈새를 조금씩 넓혀가는 노력을 이어 가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LA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 제 값을 받아 모든 관련 업계가 상생 할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데 관련 단체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다.

재미한인원단협회 유진 김 회장

내부적으로는 회원사들을 더욱 늘려 응집력 있는 단체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외부적으로는 의류나 봉제 등 패션산업계를 이루는 한인 단체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장에서 원하는 제품을 적절한 가격과 시간에 공급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을 보탤 것이다.업체및 업계간 상생 구조는 누구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한인 패션산업계가 올 한해 똘똘 뭉쳐 위기 요소들을 하나 하나 해결해 가는 현명한 한해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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