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승부”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이번 앨범에는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보다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담아냈습니다. 그래서 앨범의 이름도 ‘기본’이란 의미를 가진 ‘베이스(Base)’입니다.”

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첫 번째 솔로 앨범 ‘베이스 오브 종현(BASE of JONGHYUN)’을 오는 12일 발매한다. 종현은 앨범 발매에 앞서 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에스엠타운 코엑스 아티움(SMtown COEX Artium)에서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쇼케이스를 가졌다.

태민에 이어 샤이니의 멤버 중 두 번째로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종현은 “샤이니와 내 음악은 교집합을 가지고 있는데, 그동안 이 교집합을 대중에게 보여줬다면 이제는 온전한 종현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크레이지’(Crazy)’를 비롯해 지난 7일 선공개된 ‘데자-부(Deja-Boo)’ ‘할렐루야(Hallelujah)’ ‘러브 벨트(Love Belt)’ ‘니온(Neon)’ ‘일인극(MONO-Drama)’ ‘시간이 늦었어’ 등 7곡이 수록돼 있다. 샤이니의 히트곡 ‘줄리엣’ ‘늘 그 자리에’ ‘스포일러’ ‘너와 나의 거리’ 등을 작곡한 바 있는 종현은 이번 앨범의 모든 수록곡에 작사ㆍ작곡으로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과시했다. 그동안 발라드를 많이 들려줬던 종현은 이번 앨범에는 힙합 풍의 곡을 많이 담아냈다.

종현은 “많은 분이 내 발라드를 좋아하시지만 사실 발라드는 자신이 없다”며 “내가 제일 잘하는 장르는 발라드가 아니기 때문에 내 음악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샤이니 멤버들의 응원 덕에 솔로 활동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있다”며 “항상 다섯 명이 무대에 서다가 지금은 혼자서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마치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다양한 가수들의 참여다. 래퍼 아이언은 ‘크레이지’의 작사와 피처링, 자이언티는 ‘데자-부’의 작곡과 피처링, 휘성은 ‘할렐루야’의 작사, 윤하는 ‘러브 벨트’에 보컬로 힘을 보탰다.

종현은 “누가 곡을 가장 잘 표현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피처링 뮤지션을 찾았다”며 “특히 휘성은 내 우상이며, 그의 가사를 보고 작사를 공부했다”고 고백했다.

기자간담회에 함께 한 자이언티는 “아이돌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경험이 거의 없는데, 종현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작업을 이끄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내가 곡에 관여한 부분은 많지 않다”고 종현을 추켜세웠다. 동석한 아이언은 “낯가림이 심해 처음에 피처링 요청을 받고 걱정했는데 종현이 친형처럼 잘 대해줘 정말 좋았다”며 “종현과 작업하며 무대 동선, 작곡 등 여러 부분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종현 역시 “곡을 만든 뒤 회의하는 동안 많은 수정이 이뤄졌고 자이언티가 큰 역할을 했다”며 “아이언 역시 서바이벌 오디션 출신답게 음악으로 보여주는 친구여서 절로 박수가 나왔다”고 화답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종현은 같은 장소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크레이지’ ‘데자-부’ ‘할렐루야’ 등 앨범 수록곡 4곡을 라이브로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종현은 “앞으로도 좋은 활동과 무대로 보답하겠다”며 “팬들이 이번 앨범을 그저 즐겨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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