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애’ 이승기, 브라운관 이어 스크린서 흥행 파워 ‘로코 바람 일으킨다’

‘브라운관’에서 시청률 보증수표로 활약하던 이승기, 이런 공식은 어김없이 스크린에서도 통했다.이승기의 첫 스크린 주연작 ‘오늘의 연애’는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국 576개의 스크린을 통해 13만 3746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14만 1430명이다.

‘오늘의 연애’는 같은 날 개봉한 하정우-하지원 주연의 ‘허삼관’, 벤 스틸러 주연의 ‘박물관이 살아있다: 비밀의 무덤’ 등 쟁쟁한 경쟁작을 가뿐히 제쳤다. 또한 ‘건축학개론’ (누적 411명, 오프닝 6만 6580명), ‘내 아내의 모든 것’(누적 459만, 오프닝 8만 7798명), ‘나의 사랑 나의 신부’(누적 213만, 오프닝 8만 8406명)의 개봉 첫날 스코어를 뛰어넘는 결과다.

이승기는 극중 여자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다해주지만 100일도 못 가 차이는 준수를 연기한다. 준수는 착하고, 바르고 성실하며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안정적인 직업도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건 여자라고 외칠 만큼 연애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이승기는 찌질하지만, 유머러스하고 순정을 간직한 준수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실제로 자신의 모습과 80% 비슷하다는 이승기는 준수의 모습을 맞춤옷을 입은 듯 꼭 맞게 그려냈다.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주로 봐오던 남자 주인공의 모습을 이승기는 조금 더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준수가 앓고 있는 연애고민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누군가의 친구, 동생, 오빠나 형의 그것과 같아 더욱 공감과 친근감을 동시에 자아낸다.

‘찬란한 유산’에서 함께 연기했던 문채원과의 호흡 역시 믿고 볼만하다. ‘알콩달콩’ 보다는 조금 더 과격한 ‘티격태격’ 케미는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기 충분하다.

충무로에서 좀처럼 흥행을 과시하지 못한 장르인 로맨틱코미디에 이승기가 불을 지피고 있어 앞으로의 결과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오늘의 연애’는 지난 14일 개봉해 전국 상영 중이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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