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영 부동산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2013년 부동산업에 처음으로 투신한 에이전트 337명 중 지난해 업계를 떠난 사람은 150명이다. 단 1년만에 45%의 신입 에이전트가 부동산 업에서 손을 땐 것이다.
이를 지난 9년간으로 확대하면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의 평균 이직율은 51.1%까지 높아진다.부동산 불경기가 극에 달했던 지난 2009년의 경우에는 이직율이 무려 81.3%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른바 온 앤 오프(매해 활동과 중단을 반복하는 업자, 현재 활동하는 한인 업자의 약 20%가 온 앤 오프로 추정된다)가 아닌 9년 혹은 그 이상 꾸준히 종사한 경력자를 추리면 그 비율이 전체(한인 부동산 업자) 9%에 불과하다.
한인 부동산 업자들의 이직율과 업계 평균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더욱 뚜렸하다. 가주부동산협회(CAR)의 조사결과 업계 입문 후 5년간 꾸준히 종사한 잔류자 비율은 43%였다. 이에 반해 한인에이전트의 비율은 단 17%로 약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는 부동산 에이전트 자격증을 취득하는 상당수의 한인들이 부동산 업을 평생 전문직이 아닌 ‘투 잡’ 혹은 일확천금의 기회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소위 장롱면허 보유 비율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가주 부동산 업계의 평균 장롱면허는 전체 15% 선이라고 추산된다. 하지만 한인 에이전트의 경우 이 장롱면허의 비율이 최소 40% 정도라는게 정설이다.
가주부동산협회(CAR)의 분석 결과 지난 2013년 부동산 에이전트의 연 평균 수입은 5만 400달러를 기록했다. 한인 에이전트의 경우 상위 20%를 제외하면 연 평균 수입이 3만달러 선으로 업계 평균을 약 2만달러나 밑도는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이 평균이 자신들의 연 수익을 공개한 에이전트를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 수치는 거래가 없었거나 손해를 본 업자들의 기록은 제외한 것이다. 만일 CAR 회원 전체의 수입통계 처리를 하면 실제 평균 수입은 3만달러에도 못미칠 것이며 한인에전트의 경우 2만달러도 안될 것이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추산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