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집사려면 최소 다운페이는 얼마?

다운페이먼트

LA카운티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최 모씨. 과연 얼만큼의 다운페이먼트를 내야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주택 정보전문업체 리얼티 트랙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른바 25대 고가 도시에 포함되는 LA의 경우 30%는 다운해야 모기지 융자 기본 조건을 채울 수 있다. LA 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격이 46만달러 선임을 감안하면 약 14만달러는 다운해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까다로운 융자조건을 맞추려면 모기지 페이먼트가 월 소득의 30%를 넘지 않아야 한다. 결국 14만달러 캐시에 연간 10만달러는 벌어야 집을 살 수 있다는 결론이다.

주택 중간가격이 56만달러가 넘는 OC의 경우 17만달러에 10만달러를 훌쩍 넘는 연봉을 받아야 집을 살 수 있는 기본 조건이 충족된다. 상식적으로 LA나 OC에서 부모의 재정 지원 없이 집을 살 수 있는 생애 첫 주택 구입자는 없다고 보면 된다.

LA와 OC는 그나마 북가주 샌프란시스코나 샌 매테오 그리고 마린 카운티에 비하면 양반이다. 주택 중간가격이 100만달러가 넘는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에서 집을 사려면 다운페이먼트 비용만 30만달러가 넘는다. 연봉 역시 25만달러나 되야 주택 소유주의 꿈을 꿀 수 있다. 샌 매태오 역시 중간가 주택 82만달러에 맞추려면 다운페이 비용만도 23만달러가 필요하다.마린 카운티(주택 중간가 86만 5000달러)역시 24만달러 다운페이먼트는 기본이다.

리얼티 트랙의 분석을 보면 이른바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25개 카운티 지역에서 주택을 구매하는데 필요한 최소 다운페이먼트는 약 24% 금액으로는 13만 85000달러에 해당한다. 집값이 낮은 25개 카운티의 다운페이먼트 기준 12%(8239달러)에 15배에 해당하며 미 전체 평균인 14%(3만2141달러)의 약 4배에 달한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가주의 집값이 비싼 것은 그만큼 주정부가 부유한 것이다”고 해석한다. 하지만 주민들의 주택 구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웬만한 수입으로는 살기가 어렵다 보니 가주에 다양한 노동력이 유입되기 어렵고 이는 결국 경제 불균형을 초래한다. 실제 가주농업의 경우 이른바 고령화와 저임금층의 유입이 줄면서 무려 70%이상의 농가가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기타 3D업종 역시 심각한 인력난에 고심하고 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집값이 너무 오르면 노동인구 상당수가 타주로 이탈하거나 지역별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며 “주정부가 주 전역에 산업별 집중 육성 지대를 선정해 인구를 분산하고 집값 인상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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