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의 10%를 커뮤니티에 환원하는 오픈뱅크 청지기 프로그램의 기부금 규모가 출범 4년만에 100만 달러를 넘겼다.
지난 26일 LA다운타운에 위치한 오픈뱅크 본사 건물에서 열린 ‘오픈 청지기 프로그램 지원금 전달식’에서는 한인 커뮤니티의 42개 비영리단체가 총 31만 6천달러의 지원금을 나눠 받았다.
1개 단체당 평균 7500여달러씩 기부받은 셈이다. 오픈 청지기 프로그램은 지난 2010년 민 김 행장이 부임하면서 도입한 커뮤니티 환원정책으로, 은행의 한해 세전 수익금의 10%를 사회에 돌려주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민 김행장은 십일조 개념에서 비롯된 청지기 프로그램의 실행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사회 정관에 이같은 정책을 명문화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일부 주주들의 반발이 없지 않았지만 김 행장이 은행의 사회적 책임과 수익경영에 대한 자신감으로 설득, 시행 4년만에 총 111만 7천달러를 커뮤니티의 각종 비영리 단체에 지원하기에 이르러 오늘날 금융권은 물론 한인비즈니스계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벤치마킹할 만한 모델이 되는 사회환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작년도 결산 수익을 바탕으로 기부금 규모를 마련하는 청지기 프로그램은 2014년도 지원대상을 선정하는 과정과 절차에 변화를 주었다.
전년 대비 49%나 늘어난 125개 단체가 지원 신청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커뮤니티에 영향을 끼칠 만한 사업(프로젝트) 중심으로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서류심사를 강화했다는 게 오픈뱅크측의 설명이다. 지원 신청한 단체를 일일이 방문, 계획된 사업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청취하는 등 지원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선정절차에 꼼꼼하게 신경썼다는 것이다.
지난해 오픈뱅크의 세전수익이 450여만달러인 데 비추어볼 때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 규모가 10%인 45만달러에서 13만여달러가 모자라는 것도 청지기 프로그램의 실행방침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 김행장은 “청지기 프로그램을 위해 설립한 재단의 기금으로 환원금액의 일부를 비축, 추후 지원이 필요한 커뮤니티의 여러가지 프로젝트에 추가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