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우승의 꿈 날린 6번 홀 OB…김주형 공동 7위 마감

PGA 시즌 두 번째 시그니처 이벤트 AT&T 페블비치 프로암 4R

 

6번 홀서 나온 OB로 역전우승의 꿈을 날린 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시그니처 이벤트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천만달러)에서 6번 홀의 OB 한방으로 역전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김주형은 2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9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와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지난 달 소니오픈에서 공동 65위, 2주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컷 탈락한 김주형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적표이나 시그니처 이벤트에서 나온 값진 올시즌 첫 톱10 진입이다.

우승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돌아갔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때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인 셰인 로리(아일랜드)를 1타 차로 제쳤다. 매킬로이는 PGA투어 통산 27승째를 거두며 우승상금 360만 달러(약 52억 5천만원)를 차지했다.

김주형은 6번 홀(파5)서 통한의 OB 한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을 위해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할 파5 홀이란 부담감에 눌린 듯 두 번째 샷을 OB 구역으로 날리고 말았다. 김주형은 6번 홀 상황으로 슬로 플레이에 대한 비난까지 감수해야 했다.

이번 대회를 중계한 CBS의 프랭크 노빌로는 김주형의 슬로 플레이를 지적했다. 노빌로는 “김주형이 6번 홀에서 세컨드샷을 하는데 1분 이상을 소비했다”며 “우리 모두나 그를 위해 그 정도로 기다릴 가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슬로 플레이로 벌타를 받은 경험이 있는 김주형으로선 플레이 속도를 빠르게 할 필요가 있다. 김주형의 경우 모든 플레이가 느리지는 않다. 승부처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신중을 기하다 경기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이미 지난 주 PGA투어는 경기의 스피드-업을 위해 40초 이내에 샷을 해야 하는 샷 클록 제도를 도입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주형은 6번 홀 OB에도 불구하고 보기로 손실을 막았으며 이후 7, 9 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우승 경쟁을 계속했다. 그러나 달아나는 선두 매킬로이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매킬로이는 14번 홀(파5)에서 8m 거리의 만만찮은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대표적인 장타자인 매킬로이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아이언으로 티샷하는 등 안전 위주의 플레이로 우승을 마무리했다.

김시우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12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2위, 임성재는 3언더파를 추가해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33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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