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쇼’ 김승규 “태어난 딸과 영상통화 힘 많이 났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골키퍼 김승규가 상대 선수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환상적인 선방쇼로 홍명보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승을 안긴 ‘수문장’ 김승규(36·FC도쿄)가 태어난 딸에게 각별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호는 12일 오전 11시 (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0-1로 끌려가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골과 오현규(베식타시)의 역전골로 2-1 승리했다.

김승규는 이날 경기에서 경기 막판 두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해내 승점 3을 지켰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승규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우리가 주도하는 경기였는데, 상대방이 찬스가 많이 없었음에도 우리가 먼저 실점했다”며 “이렇게 경기가 끝나버리면 수비들이나 골키퍼의 책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공격수들이) 역전골을 넣었고, (마지막에 내가 선방으로) 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다는 거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제골 장면에 대해선 “우리가 분석했을 때 상대가 롱스로인에 장점이 있었다. 세컨드볼을 주어먹는 식의 패턴이었는데, (체코는 오늘) 장신 선수가 우리 (장신) 선수들을 유인하고, 뒤에 오는 선수들까지 피지컬이 좋다 보니 알고 있는 패턴인데도 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태어난 딸도 김승규에게 힘이 됐다. 아직 딸을 직접 만나지 못했다는 김승규는 “오늘 경기를 출발하기 전에도 딸이랑 영상 통화했다. 지금까지 자고 있는 모습만 봤었는데, 오늘은 신기하게도 눈도 제대로 뜨고 많이 마주쳤다. 그래서 힘이 많이 났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김승규. [연합]

골키퍼로서 과달라하라 지역의 고지대에 대한 사견도 내놓았다.

김승규는 “처음 왔을 때 일주일 동안은 슈팅 속도도 그렇고 우리가 킥을 했을 때 거리감을 맞추기 조금 힘들었는데, 지금은 적응이 돼서 경기할 때 큰 문제가 안 됐다”고 전했다.

김승규는 이번 대회가 4번째 월드컵인 베테랑이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에서 프로를 시작해 비셀 고베, 가시와 레이솔(이상 일본), 알 샤사브(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거쳐 현재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FC도쿄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김승규는 지난 2024년 6월 모델 김진경과 결혼했고, 지난 4일 딸이 태어났다. 그러나 월드컵을 대비하는 훈련 때문에 우주를 얻는 그 순간에 아내와 함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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