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배우 김남길이 영화 ‘무뢰한’의 비정한 형사 ‘정재곤’ 역에 임한 각오를 털어놨다.

1일 전도연·김남길 주연의 영화 ‘무뢰한’(감독 오승욱ㆍ제작 ㈜사나이픽처스)의 캐릭터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살인자의 여자 ‘김혜경’ 역을 맡은 전도연과 비정한 형사 ‘정재곤’을 연기한 김남길의 고민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김남길은 말 그대로 ‘무뢰한’ 그 자체의 삶을 사는 ‘정재곤’ 캐릭터를 100% 소화하기 위해 “어디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혀다. 특히 김남길은 형사 ‘정재곤’의 모습을 더욱 현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잠은 차에서 자고, 밥은 늘 도시락으로 해결한다는 콘셉트를 몸소 보여주기도 했다고. 이에 오승욱 감독은 “시나리오 속의 캐릭터를 연기하기보다 뒷골목에서, 술집에서 혹은 진짜 경찰서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인간이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고 감탄했다.

전도연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 ‘김혜경’을 “강한 여자처럼 보이지만 ‘정재곤’을 통해서 사랑하는 남자 안에 안주하고 싶어하며, 한 번에 부서질 수 있는 유리 같은 마음을 가진 여자”로 묘사했다. 또 “이들이 어떻게 살아남느냐 살아가느냐도 있지만, 그들이 어떻게 사랑하면서 사느냐를 보여주고 싶은 영화이기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 영화다. 5월 27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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