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유승준 대국민 사과…“변명아닌 사죄하는 자리”

[헤럴드경제]병역 기피로 입국 금지를 당한 가수 유승준이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19일 밤 10시 30분(국내시간) 홍콩 현지에서는 13년 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를 당해 중화권에서 활동 중인 유승준의 인터뷰가 인터넷으로 생중계 됐다.

이날 유승준은 등장과 함께 90도 인사를 했고, 곧 바로 무릎을 꿇었다.

유승준은 “무슨 말을 먼저 드려야 할지 솔직히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이어 그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수 유승준 입니다”라고 말한 뒤 무릎을 꿇었다. 그는 차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먹였고 “여러분 앞에 무릎을 꿇는 이유는 내 어눌한 말솜씨로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할 것 같아서다. 이 자리는 심경 고백도 아니고 변명의 자리도 아닌, 여러분께 내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어떤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국민 여러분과 법무부 장관, 병무청장님, 출입국 관리소장님, 한국의 젊은이들에 물의를 일으키고 또 허탈하게 해드린 점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승준은 13년 만에 입을 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용기가 안 났다. 마음의 준비도 안 돼 있었다. 모든 것들이 내 잘못이라는 걸 뒤늦게 깨우치고 나오게 됐다. 그 전까지는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한편 유승준은 1990년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2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를 당했고 이후 결혼 후 9년 전 미국에서 중국으로 거처를 옮겨 활동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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