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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1900만달러를 벌 수 있는 상품이 있다면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재테크일 것이다.
최근 세계적인 부호들이 맨해튼의 부동산에 투자를 늘리면서 초호화주택을 통한 재테크가 유행하고 있다.
최근 맨해튼 남쪽에 들어선 워커 타워의 펜트하우스가 700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그런데 이 주택은 지난해 초 5090만달러에 판매된 바 있다. 불과 1년만에 무려 1910만달러가 오른 가격에 시장에 나온 것이다. 현 리스팅 가격으로 거래가 된 다고 가정할때 수익률 액 38%로 그 어느 투자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게 된다.
워커타워의 최고층인 24층에 위치한 이 주택은 4개 면이 전부 유리로 되어 있어 남쪽으로는 자유의 여신상이, 북쪽으로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한눈에 보이는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주택은 시장에 나오기가 무섭게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곧 에스크로가 오픈될 전망이다.
이 펜트하우스의 주인은 하카산 그룹의 네일 모피트 CEO인데 그는 주택 구입 이후 단 하루도 이 곳에서 거주하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부터 재판매를 목적으로 구입한 셈이다.
고가 주택 전문브로커지인 소더비스 인터내셔널 리얼티는 “지금 맨해튼은 초호화 주택 구매 열풍이 불고 있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에 주택 판매에 최적기다”고 설명했다. 이 주택 이외에도 현재 맨해튼에는 구입후 수개월 안에 다시 시장에 나오는 고가 주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초도 구입 비용이 비싸지만 확실한 수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는 물론 그룹 투자자들까지 고가 주택 헌팅에 나서는 상황이다.
적게는 수백만에서 많게는 천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남길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편 지금까지 맨해튼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주택은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한 ‘원 57′의 펜트하우스이다. 최고층인 89층과 90층을 터서 만든 이 주택은 지난해 말 뉴욕 역사상 최초로 1억달러를 넘긴 가격(1억 50만달러)에 판매되면서 펜트하우스 가격 상승의 신호탄을 터트렸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