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올 1분기 국내 인터넷 뱅킹 서비스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뱅킹에 등록한 고객은 5천223만 명으로 전분기 대비 8.3% 증가했다.이는 국내 17개 은행 및 우체국의 스마트폰 뱅킹 등록자 수를 합한 것으로, 한 사람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에는 중복 계산됐다.

스마트폰 뱅킹 고객 수는 2013년 말 3천700만 명 수준이었다가 작년 1분기에 4천만 명을 돌파하고서 1년 만에 5천만 명을 넘어섰다.

‘원조’ 모바일 뱅킹이라 할 수 있는 IC칩 방식(364만명)과 VM 방식(821만명)의 일반 휴대전화 모바일 뱅킹 등록고객은 전분기 대비 각각 0.1%, 0.6%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모바일 뱅킹을 포함한 전체 인터넷 뱅킹 등록고객은 1억861만 명으로, 전분기보다 5.3% 늘었다. 이 가운데 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고객은 48.6%인 4천835만 명이다.

올 1분기 중 모바일을 포함한 전체 인터넷 뱅킹 거래건수는 하루 평균 7천694만건으로 전분기보다 8.6% 늘었다.

그러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37조5천910억원으로 2.9% 감소했다.이와 관련, 한은은 작년 4분기에 대규모 공모주 청약 증거금과 환불자금이 이체돼 일시적으로 이용금액이 급증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1분기의 스마트폰 뱅킹 실적만 따지면 하루 평균 거래건수(4천만 건)와 이용금액(2조2천억원)이 전분기 대비 각각 12.9%, 7.7%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 뱅킹 거래건수에서 모바일 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52.4%를 기록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모바일 뱅킹이 아직은 잔액조회나 소액자금 이체 위주로 이용돼 거래액 비중으로는 6.0%에 그쳤다.

한편 인터넷 뱅킹 이용이 급증하는 가운데서도 전통적인 비대면채널(창구거래)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줄지 않았다.

창구거래가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3월 기준 11.4%로, 작년 3월(11.3%)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다.

조회서비스 기준으로도 창구거래 업무비중이 13.8%에서 15.0%로 오히려 커졌다. 반면에 자동화기기(CD·ATM기)와 텔레뱅킹의 업무비중은 입출금, 자금이체, 조회서비스에서 모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