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연계 트로트 페스티벌 준비도
“트로트계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좋은 실력을 가진 가수들이 많습니다. ‘트로트코리아’는 이들을 위한 길잡이가 돼 주고 싶습니다.”
국내에서 음악 잡지 시장은 불모지와 마찬가지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트로트를 다룬 매체는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신인들이 얼굴을 알릴 방법은 행사 외엔 마땅치 않았다. 지난해 11월에 창간된 ‘트로트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트로트만을 본격적으로 다룬 잡지이다. ‘트로트코리아’는 창간 반년 만에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으며 중견과 신인의 근황과 신곡을 알리는 창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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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헤럴드경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박태석<사진> ‘트로트코리아’ 발행인은 “과거 트로트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성인가요를 다룬 매체는 몇몇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트로트만을 다루는 ‘트로트코리아’가 최초”라며 “1년 이상 꾸준히 발매해야 시장의 반응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훨씬 빨리 반응이 오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박 발행인은 ‘트로트코리아’를 발행하기 전 다양한 밴드들의 매니지먼트를 오랫동안 맡아왔다. 무엇보다도 음악 그 자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그는 기존 음악 전문지와 비슷한 방법으로 ‘트로트코리아’를 만들어 나갔다. 바로 다양한 가수들의 신곡이 담긴 샘플 CD를 잡지와 함께 구성한 것이다. 그는 매달 발행하는 잡지 2000부에 샘플 CD를 첨부해 전국 방송국, 실용음악학원, 이벤트사 등에 무료로 배포했다. 반응이 매우 좋았다. 특히 새로운 가수들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지역 방송국들의 호응이 높았다. 또한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홍보를 더해 가수들과 신곡의 정보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여 나갔다.
박 발행인은 “트로트 가수들 중엔 매니저없이 홀로 활동하다보니 자신의 노래를 홍보할 방법을 잘 모르는 이들이 많고, 방송국엔 어떤 곡을 선곡해야 할지 매일 고민하는 PD들이 많은데, ‘트로트코리아’가 그런 고민을 상당부분 덜어주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5월호에 ‘내 나이가 어때서’의 오승근 인터뷰를 메인 기사로 실었던 ‘트로트코리아’는 6월호엔 김혜연, 7월호엔 태진아, 8월호엔 문희옥의 인터뷰를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박 발행인은 “현재 지자체와 연계해 트로트 가수들로만 출연진을 구성한 트로트 페스티벌을 기획 중”이라며 “세대를 아우르는 뜻 깊은 행사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