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지역 식당 업주들이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위생단속이 기존 연간 1.6회에서 3회로 늘어날 뿐 아니라 이를 위한 모든 경비를 식당 업주들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최근 식당 인스펙션(위생검사) 강화 및 이에 따른 비용 인상안을 찬성 3대, 반대 2로 통과시켰다. 단 식당의 위생 상태에 따라 ABC로 분류하는 식당 등급제 실시안은 4대 1로 부결됐다. 식당 인스펙션 비용 인상안이 통과되면서 그간 규모에 따라 매년 561달러에서 925달러를 납부하던 식당들은 앞으로 60달러의 비용을 더 내야 한다.
수퍼바이저 위원회 측은 “지난해 위생 검열에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업소의 수가 총 722곳으로 전년 대비 38%나 증가했고, 바퀴벌레나 쥐 배설물 등이 발견된 건수도 1만4800건에 달해 2013년에 비해 11% 늘었다”며 “이에 따라 위생검사 비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비용 인상으로 향후 3년간 300만달러를 추가 예산으로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기존 50명의 검사관에 추가로 12명의 감독관을 고용, 연간 위생 검사 횟수를 연방 정부 가이드 라인인 연 3회까지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새롭게 OC 수퍼바이저로 선출된 미셸 박 스틸은 각 식당의 위생상태에 따라 검사 횟수를 조절하고 카운티 정부의 보조금을 사용하면 비용 인상이 필요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관철시키는데는 실패했다.